中企 기술과 대기업 유통채널 만나 해외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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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파트너 ㅣ 협력사는 파트너다 中企 기술과 대기업 유통채널 만나 해외진출 R&D로 경쟁력 갖춘 프라이팬, 홈쇼핑 통해 지구촌 부엌 연착륙

기사입력2016-03-11 14:10

유명 요리사(셰프)들이 나오는 ‘먹방’, ‘쿡방’ 프로그램이 인기다. 맛있게 요리해 잘 먹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맛깔스럽게 음식을 만들려면 요리 도구도 중요할텐데, 가장 깐깐하게 고르는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 적당한 크기에 금방 달아오르면서 빨리 요리할 수 있는 프라이팬이 그중 하나다. 여기 프라이팬을 제조·생산하는 국내 중소기업이 대기업의 유통채널을 통해 성공스토리를 써 나가고 있다.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프로그램 통해 해외진출

경기 김포에 본사를 둔 ㈜드림셰프는 프라이팬 등 주방용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중소기업이다. 드림셰프는 요리 도구의 대명사인 프라이팬을 알루미늄 다이캐스팅 방식으로 주조·생산하면서 시장에서 호응을 얻기 시작했다. 설립한 지 5년만에 히트상품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으며, 매출액이 다소 주춤한 적도 있었지만 판매량은 꾸준했다고 이 회사는 밝혔다. 또 매출액의 15%를 R&D에 투자한다고 했다. 부설연구소는 다이아몬드 코팅, 유도가열 방식의 IH공법, 원적외선 항균 프라이팬 등을 개발한데 이어 친환경 재료를 이용한 세라믹도료를 자체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현대홈쇼핑에 소개된 드림셰프의 제품 ‘에코라믹’<사진=현대홈쇼핑>

그러던 중 내수시장에 머물게 아니라 해외로 진출하자는 내부의견이 나왔다. 드림셰프 김명옥 이사는 중기이코노미와의 통화에서 “창립한 지 만 10년이었을 무렵, 터닝포인트가 필요했다”면서 “우리가 가진 기술력이라면 해외에서도 승산이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에서 비롯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독자적인 해외진출 루트가 없었다. 때마침 현대홈쇼핑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던 터라 현대홈쇼핑측에 해외진출에 관한 의사를 타진했다. 현대홈쇼핑 천윤형 수출입파트 선임은 중기이코노미에 “현대홈쇼핑 내 중소기업과 함께 협업하는 동반성장 프로그램이 있어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은 해외 현지촬영 및 영상 편집, 상품 라벨 및 설명서 번역 작업 등을 지원했으며 뿐만 아니라 현지 문화와 소비성향을 분석하고, 절기에 따른 상품 구성을 함께 고민했다. 특히 현대홈쇼핑이 드림셰프에 상품개발(R&D) 자금으로 3000만원을 무상으로 지원하기도 했다. 현대홈쇼핑 최준형 대외협력실 선임은 “중소협력업체의 신상품 개발을 돕기 위해 ‘상품개발기금’을 마련해 놓고 있다”고 중기이코노미에 소개했다.

전세계 잇는 네트워크와 中企 기술력으로 성과 얻어

드림셰프의 자체 기술력으로 만든 다이아몬드 코팅 프라이팬<사진=드림셰프>

드림셰프의 상품 경쟁력과 현대홈쇼핑의 네트워크가 더해져 해외에 진출한 곳은 미국 LA(MBC아메리카), 뉴질랜드(예스숍), 중국(가유홈쇼핑), 베트남(VTV현대홈쇼핑) 등 4개국이다. 특히 뉴질랜드에선 드림셰프의 프라이팬이 상품리뷰 1위를 차지하는 등 인기가 높다고 이 회사는 소개했다.

한류 열풍에 힘입어 한국상품 선호도가 높은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도 개척했다. 베트남 VTV채널은 호치민·하노이 등 베트남 전역에 600만 가구를 대상으로 24시간 홈쇼핑 방송을 한다. 여기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주력 상품인 ‘에코라믹’이다. 이 제품은 크기가 20~32㎝로 다양하고, 열 전도율이 뛰어난데다 인체에 무해한 천연소재인 다이아몬드로 특수 코팅처리돼 음식이 잘 눌러붙지 않는다. 게다가 적은 기름으로도 요리가 가능한 점 등이 현지 인기 요인으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