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설硏→벤처→이노비즈…인증도 순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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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기업·제품 인증 부설硏→벤처→이노비즈…인증도 순서있다 “기업 인증, 초기기업 시스템 구축에 도움”…각종 세제혜택도

기사입력2016-02-03 00:00

이혜원 기자 (dipsy@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기업 ‘인증’ 무엇이 있나 ⑬성장단계별 인증] 중소기업들이 성장단계에 맞게 체계적으로 인증을 취득할 필요가 있다는 주문이 나왔다.

벤처기업협회가 2일 주최한 기업인증 세미나에서 유명남 경영지도사(한국알앤디컨설팅 대표)는 “창업초기에는 기업부설연구소나 벤처기업, 성장기에는 이노비즈·메인비즈 인증을 적기에 취득해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특히 초기기업의 경우 인증 준비과정이 시스템을 구축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으며, 이때 준비한 회사소개서나 기술소개서는 추후에도 활용할 수 있다. 기업 인증 준비는 구성원들이 회사의 비전을 공유하고, 애사심을 고취하는데도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이 유 경영지도사의 설명이다.

기업 인증에 따른 인센티브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기업부설연구소 인증을 받을 경우 병역특례를 통해 전문연구요원을 확보할 수 있으며 세액공제, 연구개발 인프라 구축 등의 혜택도 있다. 벤처기업과 메인비즈, 이노비즈의 경우 세제지원, 정책자금 지원시 우대, 특허 우선심사, TV·라디오 광고비 감면 등의 혜택이 있다.

◇연구인력 2명 있으면 ‘기업부설연구소’=창업기업이 가장 먼저 노려볼만한 제도는 기업부설연구소 설립이다. 다른 인증과 견줬을 때 인적·물건 요건이 느슨한데다 승인제가 아닌 신고제라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창업한지 3년 이내의 소기업은 연구전담요원을 2명이상 두면 기업부설연구소로 인정을 받을 수 있다. 여기서 연구전담요원은 자연계 학사 이상을 졸업했거나 기술·기능분야 기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중소기업의 경우 전담요원 기준을 폭넓게 인정해 준다. 자연계 전문학사 졸업자라도 해당 분야에서 2년 이상 연구 경력이 있다면 전담요원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물적요건도 충족해야 한다. 다른 부서와 구분될 수 있도록 출입문을 만들어서 독립된 연구공간과 시설을 갖춰야 한다. 단 소기업이거나 지식기반서비스분야 기업이라면 출입문 없이 칸막이 등으로 공간을 구분해도 독립된 연구공간으로 인정해준다.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하면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연구 및 인력개발비 세액 공제(25%), 설비투자 세액 공제(10%), 연구소용 부동산 지방세 감면, 연구활동비 비과세, 연구용품 관세 감면 등이다. 자세한 내용은 산업기술진흥협회(koita.or.kr)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코스닥 상장 계획했다면 ‘벤처’ 인증=벤처는 고위험 고수익의 신규사업을 뜻하는 말로, 법적으로 벤처기업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인증을 받아야 한다. 기업부설연구소보다는 인증 과정이 까다로운 편이다.

벤처기업 인증을 받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다. 벤처투자기관으로부터 5000만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하거나, 기업부설연구소를 보유한 연구개발기업이거나, 기술보증기금 혹은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기술성을 인정받은 경우다. 창업초기 기업이라면 기술보증기금이나 중소기업진흥공단으로부터 기술·사업계획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으면 ‘예비벤처기업’ 인증을 받을 수 있다.

벤처 인증을 받은 기업에는 각종 세제 혜택이 주어진다. 법인세와 소득세를 각각 50%씩 감면해주며 창업초기 벤처기업이 사업용 재산을 취득한 경우 취득세와 등록세를 면세해준다. 사업용 재산에 대한 세금을 50% 감면해주는 재산세 혜택도 있다. 코스닥 상장을 염두에 둔 회사라면 벤처 인증을 눈여겨보는 것이 좋다. 벤처 인증을 받은 기업은 코스닥 상장 등록 시 자본금 기준, 부채비율 기준 등을 하향 적용해준다. 자세한 내용은 벤처인(venturein.or.kr)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지속성장 위해…3년 이상 업력 ‘이노·메인비즈’=이노비즈(기술혁신형중소기업)와 메인비즈(경영혁신형중소기업)는 중소기업청이 운영하는 인증제도다. 두 인증 모두 업력이 3년 이상이어야 신청할 수 있다. 일정수준의 성과를 거둔 중소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게 지원한다는 성격이다.

이노비즈는 지속적으로 기술을 혁신할 수 있는 기업을 인증하는 제도로 기술개발의 체계성, 품질성, 성장성, 기술개발(지적재산권)실적을 기준으로 심사한다. 기술개발의 체계성과 성장성 부문에서는 기업부설연구소와 벤처기업 인증 여부가 심사에 영향을 준다. ISO 9000인증을 통해 품질경영 체계를 구축한 기업은 품질성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기존에 각종 인증을 확보해둔 기업이 이노비즈 인증 취득에 유리하다는 의미다.

이노비즈가 기술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면 메인비즈는 서비스업, 문화산업, 전통제조업 등 비기술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중소기업을 인증하는 제도다. 대표이사의 경영능력, 인적자원관리 과정, 생산·서비스 운영 과정, 생산설비 현황, 중장기 개발계획, 시장경쟁력, 인력고용 효과 등을 기준으로 평가한다.

이노비즈와 메인비즈 인증을 받은 기업은 각종 정부지원사업과 중소기업의 정책자금 신청 시 우대를 받을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이노비즈(innobiz.net)와 메인비즈(mainbiz.go.kr)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