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경협, 中企협동조합 방식이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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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ㅣ 키워드이슈 “남북경협, 中企협동조합 방식이 효과적이다” 中企협동조합 3곳 중 2곳 ‘참여’…선호지역은 개성·평양

기사입력2018-06-24 06:00

채민선 기자 (iscra7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앞으로 전개될 남북경협은 중소기업에게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중소기업중앙회가 22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정책토론회에서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조봉현 위원은 “중소기업의 남북경협 참여방식은 개별적인 북한진출 방식보다 중소기업협동조합을 통한 경협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협모델로 중소기업협동조합을 지목한 이유는 규모의 경제가 가능하고, 리스크 분산효과가 뛰어나 개별중소기업이 가진 유동성과 자원부족 등의 한계를 극복하는데 유용하기 때문이다.

조 위원은 중소기업협동조합의 남북경협 모델로 ▲생산모델 ▲시장모델 ▲인력모델 ▲개발모델 ▲공유모델 ▲창업모델 등 6가지를 제안했다.

생산모델은 중소기업협동조합이 북한내 경제특구를 개설하고 협동화사업을 추진하는 모델이다. 시장모델은 중소기업협동조합 공동사업 제품으로 북한 내수시장은 물론 조달시장에 진출하거나, 경제특구를 러시아 등 북방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삼는 방식이다.

인력모델은 북한주민의 기술능력 향상과 자본주의 기업문화 습득을 위해 중소기업협동조합의 인력양성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개발모델은 북한내 인프라개발사업에 중소기업협동조합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하는 방식을 골자로 한다.

이밖에도 중소기업의 유휴설비를 북한에 지원하는 공유모델, 북한내 자생형 중소기업협동조합을 설립·지원하는 창업모델도 제시했다.

이날 발표된 중소기업협동조합 남북경협 의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협동조합 3곳중 2곳(66.4%)에서 ‘참여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진출희망지역으로는 응답자의 절반(50%)이 ‘개성’을 지목했고, 이어 30.6%는 ‘평양’을 꼽았다.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프라가 잘 갖춰진 지역을 선호한 보인다.

조 위원은 중소기업협동조합의 남북경협 추진방안으로 중소기업협동조합법상 남북경협사업 명시, 중소벤처기업부내 남북경협 전담부서 설치, 중소기업중앙회와 북한 경제개발협회 간 민간차원의 협력채널 구축, 남북경협 정책금융 지원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