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이코노미

예술을 읽다

개인이든 사회이든 무엇을 기억하고 남겨야 하는가 ‘사라지는 것’과 ‘기억’은 작가들이 만지작거리기 딱 좋은 작품 주제다. 누군가로부터 잊혀지고 사라진다는 것은 두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기억하기 위해 기록을 한다. 개인의 기억이든 사회적 기억이든. 하지만 숙제...
일상 속 자연의 흔적을 찾아 생명력을 담아내다 [김찬용의 Hidden HERO]…(60)정연주 작가 비단 과학의 시선에 국한해서 보지 않더라도 우리 일상에는 수많은 자연의 이미지들이 넘쳐난다. 바쁜 일상 속에 살아가야 하는 우리는 자연이 전하는 경이로운 순간들을 가끔 망각하곤 ...
‘예술이냐, 외설이냐’…아슬아슬한 줄타기 서촌에 위치한 그라운드 시소가 에로틱한 붉은색으로 물들었다. 3명의 아티스트들이 각 층마다 저마다의 방식과 감성으로 시대적 에로티시즘(eroticism)을 담담하게 그려낸다. ‘예술이냐, 외설이냐’의 아슬아슬한 줄타기가 각 층마다 ...
“힘들지”, “괜찮아”, “힘내”…우리가 사는 이야기 [그림을 읽다:Artist] (140) 홍종혁 작가 우리는 누구나 현실에서 느끼는 권태, 두려움, 고독함, 불안 등을 지니며 살아간다. 그것을 타자에게 들킬까 봐 연출을 하기도 하고 때로는 공격적인 자세로 나오기도 한다. 홍종혁 작가...
봄날 오후의 산책…피렌체 피티 궁전 미술관 [이다의 미술산책…피렌체 피티 궁전 미술관] 피렌체의 피티 궁전 3층에 있는 모던 미술관에서 나의 취향을 저격하는 그림을 발견했습니다. 모던 미술관은 이탈리아의 19세기 인상파와 20세기 초반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미...
오직 고요한 것만이 모든 것을 고요하게 할 수 있다 정창균은 섬세한 붓질 노동이 필요한 하이퍼리얼리즘 작업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아온 중견작가다. 이번에는 ‘명경지수-바라봄과 깨달음’이란 주제로 새로운 작품을 발표한다. 그가 줄곧 주제로 사용하는 명경지수(明鏡止水)라는 말은 장...
놓치고 있었을지 모를 순간의 흔적을 바라보다 [김찬용의 Hidden HERO]…(59)윤석화 작가 하루하루 반복되는 일상을 버텨내며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예술은 일견 사치처럼 느껴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예술을 통해 어쩌면 놓치고 지나쳤을지 모를 찰나들에 관심을 갖고 그를 통...
서울옥션 경매…이우환·고미술품, 치열한 경합 서울옥션이 지난 4월26일 개최한 경매가 낙찰률 81%, 낙찰총액 109억원을 기록하며 마무리됐다. 낙찰금액만 놓고 보면 작년부터 올해 초까지 이어지던 미술시장 활황 분위기가 잠시 주줌한 모양새다. 근현대미술 섹션에서는 이우환 작가...
“현대미술과 대중의 접점을 만드는 통로가 되기를” 소마미술관은 2006년부터 드로잉센터를 운영하며, 국내외 작가들의 드로잉 작품들을 꾸준히 소개해 온 곳이다. 이번 ‘드로잉 나우(Drawing Now)’전도 동시대 미술 흐름 속에서 드로잉의 현재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전시...
‘조각이란 무엇인가’…원론적 물음과 짜릿한 반전 [그림을 읽다:Artist] (139) 김성민 작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조각은 형상의 구조적 완성 즉 부피나 무게를 지닌 작품을 떠올리게 된다. 1960년 이후 나타난 조각의 새로운 개념에서도 조각이라는 장르에서 적어도 부피의 형식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