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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지예술을 읽다

고독하고 공허하고 쓸쓸하기 그지없는 풍경

현대인의 고독한 일상 담아낸 애드워드 호퍼 

기사입력2023-05-23 10:00
김현성 객원 기자 (artbrunch@naver.com) 다른기사보기

에드워드 호퍼, ‘철길의 석양’, 1929, 캔버스에 유채, 74.5×122.2 cm. Whitney Museum of American Art, New York; Josephine N. Hopper Bequest 70.1170. ©2023 Heirs of Josephine Hopper/Licensed by SACK, Seoul

 

세계의 미술애호가들이 사랑하는 작가 애드워드 호퍼는 20세기 미국을 대표하는 사실주의 화가다. 뉴욕에서 태어나 자신이 본 대도시 사람들의 고독한 생활을 캔버스에 담았다.

 

일러스트로 그림을 시작한 호퍼의 작가생활이 처음부터 화려했던 건 아니다. 1913년 아모리쇼에 에칭기법으로 제작한 판화일러스트를 출품해 한점을 팔았지만, 그 이후 10년의 세월동안 단 한점도 팔지 못했다고 알려졌다. 그는 무명이라는 혹한의 시기를 광고 일러스트를 그리며 생계를 이어왔다.

 

호퍼는 무명시절 경제대공황을 극복하고 점차 경제적 번영을 누리는 뉴욕의 도시풍경을 꾸준히 그렸다대표작으로는 밤을 지새우는 사람들(Nighthawks 1942)’, ‘뉴욕의 방(Room in New York 1932)’ 등이 있다. 대부분의 작품 속에는 인물이 등장하지만, 대부분 혼자 신문을 보거나 창문을 보거나 커피잔을 만지작거리는 등 서로를 마주보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고독하고 공허하고 쓸쓸하기 그지없는 풍경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적막하기 그지없는 풍경에 사람들이 공감을 하며, 그의 작품은 서서히 인기를 얻기 시작한다.

 

에드워드 호퍼, ‘푸른 저녁’, 1914, 캔버스에 유채, 91.8×182.7cm. Whitney Museum of American Art, New York; Josephine N. Hopper Bequest 70.1208. © 2023 Heirs of Josephine Hopper/Licensed by SACK, Seoul

 

이후 미국의 잭슨 폴락, 마크 로스크 등을 주축으로 한 추상표현주의가 뉴욕미술계를 장악하면서, 호퍼의 인기는 상대적으로 시들어간다. 하지만 호퍼가 사망한 1960년 후반 등장한 팝아트와 1970년대 신사실주의 작가들이 그의 작품에 영향을 받으면서, 다시 호퍼에 대한 관심이 재조명되는 계기가 됐다.

 

영화에서 잘 구축된 미장센 장면처럼 공간감과 색감이 눈길을 사로잡았던 그의 작업은 훗날 영화감독 알프레드 히치콕, 마틴 스콜세지, 화가 알렉스 카츠 등 여러 분야의 예술가들에게 창작의 영감을 주었다. 특히 한국 가수 헤이즈의 헤픈 우연이란 노래의 뮤직비디오와 공유와 공효진이 출연한 신세계 그룹의 이미지 광고에 호퍼를 오마주한 장면들이 나와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쓸쓸한 내면을 절제된 구도와 색감으로 표현했던 에드워드 호퍼. 그에 대한 미술애호가들의 사랑은 오늘날에도 계속되고 있다. (중기이코노미 객원=예술만세 김현성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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