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12만원 더 높다”…AI 일자리 매칭 8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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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산업뉴스 “월급 12만원 더 높다”…AI 일자리 매칭 84% ↑ 중기·취업자 모두 만족…잡케어 서비스 이용 청년층도 크게 늘어

기사입력2025-07-23 16:12

김범규 기자 (bgk7@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회사 인지도가 낮은 중소기업은 적합한 인재를 연결받고, 경력 단절 후 재취업을 준비하던 구직자는 직무 추천을 통해 입사에 성공하는 등 AI로 인한 고용시장 성공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올해 ‘AI 일자리 매칭’ 서비스를 활용해 취업에 성공한 인원이 8만721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4%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AI 일자리 매칭’ 서비스는 구직자의 이력서, 경력, 입사지원서 등을 분석해 적합한 일자리를 자동으로 추천해 주는 서비스다. 수많은 공고를 일일이 살피지 않아도 AI가 조건에 맞는 일자리를 알아서 골라주기 때문에 구직 편의성과 효율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다.

이런 편의성 때문에 작년 상반기에 이 서비스를 이용한 인원은 4만7409명이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8만7212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AI 서비스를 활용한 구직자들은 경영·사무·금융직과 연구직·공학 기술직 분야에서 이용 비중이 높았다. 특히, AI가 추천한 일자리 취업자는 구직자가 혼자 입사 지원해 취업한 경우보다 고용보험 기준 월평균 임금이 12만원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효과는 기업체에서도 톡톡히 봤다는 평가다. 정보기술(IT) 보안 분야 중소기업 A사 관계자는 “AI를 통해 적합한 인재를 연결받아 채용에 성공할 수 있었다”라며, “특히 이 서비스가 무료로 제공된다는 점이 중소기업에는 큰 장점”이라고 전했다.

취업 준비를 지원하는 ‘잡케어 서비스’도 이용자가 크게 늘었다. 잡케어는 구직자의 이력서, 자기소개서 등을 AI가 분석해 진로 로드맵, 적합직무, 훈련 추천 등을 제공하는 진로상담 도우미로, 특히 청년층의 호응이 컸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잡케어 보고서 생성 건서는 27만431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0% 증가했고, 20대 이하 이용자는 90%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오는 9월부터 구인·구직자를 위한 4종의 신규 AI 기반 서비스를 고용24에 추가할 예정이다.

서비스 내용은 ▲개인의 흥미와 적성에 맞는 직업을 추천하는 ‘지능형 직업심리검사’ ▲구직자의 취업 가능성을 분석해 주는 ‘취업확률모델’ ▲역량 개발에 필요한 훈련 과정만 콕 집어서 제시하는 ‘AI 직업훈련 추천’ ▲간단한 조건만 입력하면 기업의 채용 공고를 자동 생성해 주는 ‘구인 공고 AI 작성 지원’ 등이다.

조정숙 고용지원정책관은 “구직자와 기업은 적합한 일자리와 인재를 찾는데 많은 시간과 비용을 지불한다”며, “AI,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쉽고, 편리한 맞춤형 고용 지원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기이코노미 김범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