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상승 염두…장기보다 1년 이하 투자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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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경제일반 금리상승 염두…장기보다 1년 이하 투자 유리 미국 금리상승의 원인과 금융시장 파급효과

기사입력2018-06-01 09:14

조현수 객원 기자 (c0138@wooribank.com) ㅣ다른기사보기

우리은행 보라매지점 조현수 PB팀장

올해 들어 두 번 미국 10년 물 국채금리의 급격한 상승으로, 주식시장에 많은 변동성을 주고 있다. 미국 10년 물 국채금리가 오르는 이유는 현재 미국의 경제적 상황이 다른 나라에 비해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을 제외한 유럽과 일본은 아직 완화적 통화정책을 중단할 정도의 경제적 성과가 보여지지 않고 있다.

금리가 높아진다는 것은 경기가 좋아진다는 표현이다. 그 정도의 금리로 돈을 빌려서 더 높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표현이기 때문이다. 실업률은 떨어지고 각종 지표들은 양호하다. 그리고 각종 경제 활성화 정책에 따라 물가도 올라가고 있다.

경기 호황국면에서는 물가상승이 과도해 지는 것을 막기 위해 금리를 조절하게 된다. 최근 들어 유가가 상승하고 있다. 유가는 다른 물가에 많은 영향을 미치므로 중요한 요인이 된다. 유가의 지속적 상승은 금리상승에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유가의 방향성을 살펴보고 금리의 상승 속도와 방향성을 예측할 수 있다.

경기는 호황과 불황을 반복하게 된다. 불황기가 도래 되었을 때 금리를 내려서 경기를 부양해야 한다. 호황기로 진입할 때 어느 정도 금리 수준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경제에 충격을 주지 않을 정도로 점진적으로 금리를 높여야만 미래에 닥칠 불황기를 대비할 수 있다.

금융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살펴보자. 첫째 미국금리 상승은 미국 돈의 가치를 강하게 만든다. 급격한 미국금리 상승은 다른 국가의 통화가치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상승하게 한다. 그래서 우리나라 원달러 환율도 지속적 하락 추세에서 잠시 벗어나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요즘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 있는 지표는 원달러 환율이다. 최근 들어 우리나라 정치적 리스크가 완화되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의 약 달러 선호 등으로 인해 대부분의 환율전문가는 세 자리 숫자의 환율을 볼 것으로도 예측하고 있다. 그렇게 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전문가들도 그 시점에서 나름대로 논리를 가지고 전망을 하지만, 절대적으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참고만 하면 된다.

한국은행은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른 시장금리 상승, 자본유출입 변동성 확대 가능성 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난 3월29일 발표했다.<사진=뉴시스>

수많은 시장참가자들의 심리적 요인과 정치·경제적 상황에 따라 수시로 그 방향성은 바뀔 수 있고, 그 방향성에 따라 금융시장에는 희비가 엇갈린다. 이러한 고민을 하지 않고 수익을 취하고자 한다면 분산투자를 통해 포트폴리오 수익을 가져가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일 것이다.

둘째 이머징 국가에 투자한 자금을 미국으로 이동하게 만들 수도 있다. 미국 국채보다 수익성이 높지만 안정성과 유동성 측면에서 취약한 이머징마켓에서 자금이 이동된다면 또 다른 변동성을 가져올 수 있다.

우리나라 또한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낮은 상태다. 미국은 지속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릴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는 여건이 아직 되지 않는다. 현재와 같이 가계부채 등이 심각한 수준에서 금리상승은 부채가 많은 주체들에게 부담이 되고, 특히 가계는 이자상환 등으로 인해 소비축소 등이 예상돼 경기에 부정적이다.

그렇다고 해서 가만히 있을 수도 없다. 이미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한미간 기준금리는 역전된 상황이다. 현재 한국의 기준금리는 1.50%, 미국의 기준금리는 1.50∼1.75%로 미국의 기준금리 상단이 더 높다.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릴 경우 한미간 기준금리 격차는 더 벌어지게 된다. 이를 통해 자본 유출가능성이 높아질 수도 있다.

우리나라도 미국상황을 주시하면서 금년에 한번 정도 인상 가능성을 예상할 수 있다. 아직까지 시중의 예금 금리는 큰 변화가 없다. 하지만 상승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장기 투자보다 1년 이하 투자를 하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

대출은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당분간 5년 고정 그 이후 변동금리 대출조건을 선택해서 금리상승에 대한 걱정을 없애고 3년 후 중도상환 해약금이 발생되지 않으면 그때 상황을 고려한 후 다른 대출로 전환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셋째 주식시장에서 채권시장으로 머니무브도 발생할 수 있다. 변동성 높은 주식에 투자하는 것보다 안전한 채권 투자로 머니무브를 이끌어 낼 수도 있다.

그동안 주식시장에서 높은 수익을 얻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서서히 주식시장에서 일부 손실이 발생하고 있으며 거액의 투자를 망설이게 되는 상황을 종종 보게 된다. 이제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고려한 투자가 필요하며, 서서히 출구전략과 더불어 리스크 관리를 통한 포트폴리오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