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원 배달앱시장, 3개사가 100% 과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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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포토·인포그래픽 3조원 배달앱시장, 3개사가 100% 과점 소상공인, 높은 수수료 및 광고비 부담…수수료 등 억제 수단없어

기사입력2018-10-01 18:23

채민선 기자 (iscra7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사실상 2개사로 독과점화된 배달앱시장 구조로 소상공인이 과도한 수수료를 부담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1일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의 ‘배달앱 문제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7월말 기준 국내 배달앱 이용자는 2500만명, 거래규모는 약 3조원에 이른다. 1인가구 증가와 주문·결제 편의성으로 배달앱시장은 수년내 10조원이상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현재 배달앱시장은 배달의 민족, 요기요, 배달통 등 세업체가 점유율 100%를 차지하고 있다. 배달의 민족 최대주주는 외국계회사이고, 요기요와 배달통 역시 독일회사인 딜리버리 히어로가 최대주주다. 국내 배달앱 시장을 외국계 두회사가 사실상 독점한 상황임에도, 높은 중개수수료와 광고료 등을 억제할 규정 자체가 없다.

프랜차이즈산업협회에 따르면, 배달의 민족은 중개수수료가 0원이라고 홍보하지만, 실상은 월 8만원의 기본 광고료와 외부결제수수료 3.3%를 부과하고, 특히 경쟁을 유도하는 슈퍼리스트 광고료에 따른 비용부담이 크다. 슈퍼리스트 광고는 입찰가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 가맹점사업자간 광고입찰을 위한 가격경쟁을 심화시킨다는 지적이 나온다.

요기요의 경우 주문 한건당 중개수수료 12.5%에 외부결제수수료 3%를 더해 총 수수료는 15.5%, 부가세까지 더하면 17.05%에 이른다. 배달통은 외부결제수수료를 포함 총 수수료 5.5%를 부담해야 하고, 광고료는 월 3만원·5만원·7만원 중 하나를 약정하거나 프리미엄 플러스 광고를 선택해야 한다.

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배달앱 수수료는 유통과정 증가로 발생한 추가 비용과 유사한 성격을 가지며, 배달앱의 광고료는 일종의 온라인 상가임대료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요기요의 경우 가맹점 숫자와 브랜드 인지도에 따라 중개수수료와 광고료를 차별한다. 배달의민족은 전용 POS단말기를 사용해야만 배달주문이 자동으로 입력, 처리 가능하게 해 매월 단말기 이용료를 추가 부담해야 한다. 기존 POS단말기를 사용하려면 수동 입력해야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미가입 가맹점에 대한 영업지역 침해도 심각하다는 지적도 있다. 배달앱에 가입한 가맹점이 배달앱과 계약을 통해 다른 미가입 가맹점의 영업지역까지 배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1일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와 자유한국당 정우택 의원이 주최한 ‘가맹본부·가맹점주가 함께 하는 배달앱 문제 정책토론회’에서 이성훈 세종대 교수는 ‘배달앱 시장의 현황과 문제점’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배달앱 업계는 광고경쟁이 아닌 합리적 수수료로 건전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허위·과장 광고로 인한 소비자 피해에 대해 배달앱의 책임을 강화하고, 광고리스트가 아닌 지역별·업종별·브랜드별로 소비자가 검색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전환해, 소비자 참여를 통한 소비자 중심의 정보공유를 통해 만들어가는 열린 플랫폼으로 전환해야 할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