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산업 매출 1261조원…제조업 매출 절반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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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포토·인포그래픽 디지털산업 매출 1261조원…제조업 매출 절반 넘어 AI·클라우드 중심 신기술 도입 확산, 산업 구조 전환 가속

기사입력2025-08-28 12:55

채민선 기자 (iscra7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국내 디지털산업이 2023년 매출 1261조원을 기록하며 제조업 매출의 절반을 넘어섰다. 전자상거래와 디지털 금융 확대, 인공지능·클라우드 등 신기술 도입 확산이 산업 구조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28일 국내 디지털산업의 규모와 현황을 분석한 '2024 디지털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2023년 국내 디지털산업 매출액은 1261조원으로 전체 산업 매출(8696조원)의 14.5%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1141조원) 대비 10.5% 증가한 수치다. 종사자 수는 202만명으로 전체 산업(2545만명)의 7.9% 수준에 달했다.

특히 디지털산업 매출 규모는 제조업 매출(2422조원)의 52.1%에 해당해, 우리 경제가 전통적인 제조업 의존에서 벗어나 디지털산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음을 보여줬다.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산업별로는 ▲디지털 기반산업(532.8조원) ▲디지털 관련산업(408.8조원) ▲디지털 플랫폼 활용산업(187.4조원) ▲디지털 플랫폼 제공산업(132.3조원) 순으로 매출 규모가 컸다. 세부 중분류에서는 ▲디지털 기반 기기·부품 제조업(317.7조원) ▲디지털 금융업(316.8조원) ▲디지털 기반 서비스업(215.1조원)이 상위를 차지했다.

종사자 수는 디지털 기반산업이 105만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디지털 플랫폼 활용산업(53만명), 디지털 관련산업(29만명), 디지털 플랫폼 제공산업(14만명)이 뒤를 이었다.

기업들의 디지털 활용 수준을 보면, 단순한 컴퓨터 도입 단계가 35.5%, 전자문서·온라인 거래 등 업무 활용 단계가 61.4%로 대다수를 차지했으나, 경영과 생산 전반을 혁신하는 디지털 전환(DX) 단계에 도달한 기업은 3.1%에 불과했다. 다만 기업들은 인프라 시스템 투자, 사업 전략 수립, 전자문서 교환(EDI) 조달 등 기반을 마련하고 있으며, 영업과 의사결정 과정에서는 빅데이터·인공지능(AI)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추세가 뚜렷했다.

거래 구조의 디지털화도 뚜렷했다. 디지털 주문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61.5%로, 비디지털 주문(38.5%)보다 1.6배 높았다. 특히 도소매·숙박·음식업이 포함된 디지털 플랫폼 활용산업의 경우 디지털 주문 비중이 85.1%에 달했다.

또한 2021~2023년 디지털 신기술 도입 현황에서는 ▲클라우드 컴퓨팅(35.4%) ▲빅데이터(24.3%) ▲인공지능(22.4%) ▲AI 반도체(19.4%) 등이 주요 도입 기술로 조사돼, 기업들의 관심이 인공지능과 관련 기술에 집중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송상훈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디지털산업 매출 증가 속에서 인공지능 전환(AX)과 디지털 전환(DX)을 통한 산업 혁신과 생산성 향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국내 기업들이 AI 기술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정부도 인공지능 전환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OECD가 제시한 디지털 경제 범위를 준용해 기존 정보통신기술(ICT) 산업뿐 아니라 디지털 플랫폼 제공·활용 산업과 디지털 관련 산업까지 포괄했으며, 통계 공표 범위를 기존 4개 대분류에서 9개 중분류로 확대하고 종사자 수까지 공개해 산업 구조를 정밀하게 진단할 수 있도록 했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