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니채널’ 확대…VR백화점까지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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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ㅣ 키워드이슈 ‘옴니채널’ 확대…VR백화점까지 등장했다 온라인서 주문하고 오프라인서 받아보고…언제 어디서든 구매

기사입력2016-11-10 18:48

박소라 기자 (sora@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현대백화점은 온라인에서도 실감나게 쇼핑할 수 있는 가상현실(VR) 서비스를 도입했다. 소비자는 매장 내부를 둘러보고 관심 있는 상품은 360도로 돌려서 볼 수도 있다. <사진=현대백화점>

온·오프라인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 온라인에서 마음에 드는 물건을 본 다음 매장을 방문해 직접 본다. 온라인에서 최저가 상품을 찾아 결제한 다음 제품은 오프라인 배송으로 받는다. 이처럼 소비자가 상품을 인지하고, 비교하고, 구매하는 과정에서 온오프라인을 무수히 넘나드는 채널을 ‘옴니채널’이라고 한다.

오프라인 매장을 가진 현대백화점은 온라인에서도 실감나게 쇼핑할 수 있는 가상현실(VR) 서비스를 도입했다. 온라인에서 마음에 드는 의류브랜드를 클릭하면 화면에 매장이 뜬다. 소비자는 마우스나 VR헤드마운트를 통해 매장 여기저기를 둘러보고 원하는 방향으로 이동할 수 있다. 관심 있는 상품은 360도로 돌려서 볼 수도 있다. 진짜 백화점에서 쇼핑을 하는 것처럼 말이다.

롯데는 스마트픽을 시작했다. 온라인에서 주문하고 원하는 장소에서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다. 택배 기다리기에 지친 소비자들을 위해 오프라인이 가진 ‘즉시성’을 가져다 쓴 것이다. 고객은 스마트폰 앱이나 웹으로 상품을 주문한 뒤 몇시간 후 집 근처 세븐일레븐 편의점에 가서 물건을 받을 수 있다. 교보문고도 온라인에서 주문하면 가까운 오프라인 교보문고 매장에서 책을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SK플래닛은 고객 위치를 파악해서 스마트폰으로 인근 매장 정보를 알려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SK플래닛의 모바일지갑인 ‘시럽’을 설치한 사용자가 코엑스몰을 걸어 다니면 앱에서는 사용자 주변 매장의 할인 혜택을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경영컨설팅회사 AT커니 심태호 파트너는 9일 열린 옴니채널 관련 세미나에서 “옴니채널이 유행하면서 고객들의 구매 채널이 다양해지고 있다. 기업들은 시공간 제한을 극복하고 언제 어디서든 구매할 수 있는 ‘바이 애니웨어(BUY ANYWHERE)’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