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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지예술을 읽다

‘모나리자’ 복제품을 팔기위해 진품을 훔쳐라

도난당해 유명해진 모나리자㊤ 

기사입력2020-12-11 10:32
안진국 객원 기자 (critic.levahn@gmail.com) 다른기사보기

안진국 미술비평가(‘불타는 유토피아’, ‘비평의 조건’ 저자)
1911821, 프랑스 파리의 중심가에 있는 루브르 박물관에서 도난사건이 발생했다. 바로 우리가 너무나 잘 아는 레오나르도 다빈치(Leonardo da Vinci, 1452~1519)가 그린 모나리자(Mona Lisa)’가 이날 도난당했다.

 

그런데 다음날까지 그 누구도 이 그림이 사라졌는지 몰랐다. 루브르 박물관은 다음날인 22일이 돼서야 어제 모나리자를 도난당했다고 발표하게 된다. 사라진 지 24시간이 지나도록 박물관은 이 사실을 몰랐던 것이다. 그 당시에는 이 그림이 그리 유명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모나리자는 도난당하면서 유명해진다.

 

도난당한 모나리자’=모나리자는 이탈리아에서 귀부인을 부르는 호칭인 모나와 모델이 된 여인의 이름 리자가 합쳐진 제목이다. 한마디로 리자 여사정도라고 생각할 수 있다.

 

지금은 모나리자하면 모를 사람이 없을 정도지만, 이 그림이 도난당한 1911년 당시에는 그리 유명하지 않았다. 그런데 루브르 미술관에서 이 작품이 사라지자 언론들은 미술관의 관리 소홀을 지적하는 기사를 연일 쏟아냈다. 이런 기사와 함께 사라진 모나리자와 그것을 그린 레오나르도 다빈치에 관한 기사도 동시에 쏟아졌다.

 

‘모나리자’의 도난을 알리는 기사
언론의 기사에 사람들은 이 작품에 대해 큰 호기심을 갖게 됐고, 급기야 많은 사람이 모나리자가 사라진 빈 벽을 보겠다고 루브르 박물관에 몰려들었다. 이렇게 세상에 주목을 받으면서 박물관의 수많은 작품 중의 하나일 뿐이었던 모나리자는 루브르 박물관의 대표 작품이 됐다.

 

이 그림의 도난 용의자로 가장 먼저 경찰서에서 조사받은 사람 중에는 그 유명한 화가 피카소도 있었다. 이 작품이 도난당하자 경찰은 파블로 피카소와 유명한 시인 아폴리네르를 지목해 조사했다. 이들이 용의 선상에 오른 것은 과거에 이들이 루브르 박물관에 있던 작품을 훔치고, 거래했었기 때문이었다

 

시인 아폴리네르에게는 게리 피에르라는 조수가 있었는데, 그가 루브르 박물관에서 조각품을 훔쳤고, 그 조각품을 장물인지도 모르고 피카소가 구매했던 일이 있었다. 그래서 아폴리네르는 조수의 도난 전과 때문에, 피카소는 장물을 구매했던 지난 일 때문에 조사를 받게 된 것이다.

 

하지만 이 둘은 며칠 후 범죄가 입증되지 않아 풀려났다. 이 그림은 사라진 지 꽤 오랫동안 범인의 단서도 찾지 못한 채 오리무중인 상황으로 있었다. 그러다 23개월 만에 극적으로 범인이 잡혔다. 그리고 지금은 루브르 박물관에서 많은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누가 범인일까? 바로 빈센초 페루자라는 유리공이었다. 그는 모나리자를 보호하기 위한 액자를 제작할 때 유리공으로 일한 사람이다

 

사실 루브르 박물관은 도난사건이 끊이지 않았다. 박물관은 이것 때문에 무척 골치 아팠다. 그래서 1910년 말에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작품에 보호유리를 설치하기로 했고, 이 때문에 유리공 페루자는 작품을 보호하는 유리를 설치하는 일을 하게 됐다. 그는 이 기회를 틈타 범행을 계획했다. 페루자는 도난 전날 박물관 창고에 몰래 숨어 있다가 그림을 훔쳐 나왔다.

 

검거된 빈센초 페루자
그런데 페루자는 왜 다른 작품도 아닌 모나리자를 훔치기로 계획했을까? 두 가지의 이유가 있었다

 

그는 재판에서 이탈리아인인 레오나르도가 그린 모나리자를 고국으로 환수하고자 훔쳤다라고 진술했다. 바로 이것이 첫 번째 이유다. 그는 이 그림이 이탈리아의 것인데, 프랑스의 루브르 박물관에 있다는 사실을 못마땅하게 여긴 것이다.

 

두 번째 이유는 아르헨티나의 사기꾼 발피에르노의 사주를 받았기 때문이다. 발피에르노는 프랑스의 유명 복제기술자 이브 쇼드롱에게 모나리자를 여섯 개나 똑같이 그려달라고 요청한 후, 루브르 박물관을 드나들던 유리공 페루자에게 이 그림을 훔치라고 사주했다. 페루자는 모나리자를 훔쳤고, 이 소식이 널리 퍼지자, 발피에르노는 이 그림 복제품 여섯 점을 마치 진품인 마냥 암시장에 내놓고 판매했다. 그는 모조품을 판매하는 것에만 관심이 있었을 뿐, 진품은 신경도 쓰지 않았다.

 

작품을 훔쳤던 페루자는 발피에르노가 모조품을 판매하면서 큰돈을 벌고 있는 줄도 모른 채 그의 연락을 기다리며 자신의 침대 밑에 2년 넘게 모나리자를 숨겨놓았다. 그러다 지친 그는 피렌체 우피치 미술관에 이 그림을 팔겠다고 제안했고, 미술관은 이 제안을 듣고 즉시 신고해서 결국 페루자는 경찰에 잡혔다. (중기이코노미 객원=안진국 미술비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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