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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긴축…하락폭 큰 성장업종에 적립식 투자

금리상승이 주식에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문제는 상승 속도와 폭 

기사입력2022-03-02 00:00
김현섭 객원 기자 (lastloser@kbfg.com) 다른기사보기

KB스타자문단 한남PB센터 김현섭 센터장
최근 글로벌 증시는 통화긴축 우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발생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따라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연초대비 지난 24일 종가 기준 미국 S&P500 지수는 6%, 국내 KOSPI 지수는 8% 하락했다. 특히 성장주와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 11%, 코스닥 13%로 낙폭이 크다. 국내 많은 개인투자자가 성장업종으로 투자했던 2차전지 ETF 14%, 메타버스 ETF 20%, 게임 ETF 24%로 성장기대감이 컸던 업종들이 예상보다 빠른 통화긴축 우려감에 하락 폭이 컸다.

 

세계 경제성장률도 하향 조정됐다. 지난 125IMF(국제통화기금)는 미국과 중국 G2를 중심으로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9%에서 4.5%로 하향 조종했다. 미국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공급망 차질 장기화와 미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을, 중국은 부동산 경기 둔화와 소비 부진이 경제전망 하향의 주요 근거였다. 아울러 국제유가의 변동성 확대, 인플레이션, 선진국 통화긴축에 따른 신흥국의 자금유출 위험, 우크라이나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하향 원인으로 언급됐다.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3.3%에서 3%로 하향 조정됐다.

 

인플레이션 지속으로 각국의 중앙은행이 통화긴축 고삐를 조이는 모습은 연초 증시 조정의 큰 요인이다. 미 연준의 통화 정책목표는 완전고용과 물가안정인데, 최근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전년대비 7% 상승해 정책목표인 2%대 물가 유지를 크게 넘어선 상황이어서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행보가 빨라질 전망이다. 연준의 통화정책 순서는 3월 테이퍼링 조기 종료, 3FOMC 첫 금리인상, 연내 양적 긴축 시작으로 예상하고 있다.

 

과거 기록으로 보면, 금리 상승이 주식에 반드시 부정적인 것은 아니다. 지난 20년간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하는 기간 동안 S&P500 지수는 25차례 하락 대비 91차례 상승했다. 금리 인상 시기에 미국 주식은 대체로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금리가 급격하게 움직이는 경우, 주식이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기 때문에 금리의 방향성 보다는 상승 속도와 폭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금리 상승이 주식에 반드시 부정적인 것은 아니다. 다만 금리가 급격하게 움직이는 경우, 주식이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기 때문에 금리의 방향성 보다는 상승 속도와 폭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미지=이미지투데이>
따라서 오는 317FOMC(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제시될 연간 기준금리 인상 횟수와 자산규모 축소 시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리 상승세는 향후에 이어질 전망이지만, 성장률이 둔화되고 올해 2분기 인플레이션이 정점일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해 금리의 단기 급등 가능성은 높지 않은 편이다.

 

금리 상승기에 단기 채권이 장기 채권에 비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과 같이 주식도 금리가 상승할 경우 이익 흐름의 만기가 짧은 가치주가 이익 흐름의 만기가 긴 성장주 보다 더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 연초 미래 성장 기대로 밸류에이션이 높아져 금리 상승에 부담이 커진 바이오, 인터넷 게임 등의 업종이 하락폭이 컸다. 하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저성장 시대에 성장률이 더 높은 주식시장의 주도 흐름이 변한 것은 아니라는 관점이 우세하다.

 

오미크론 변이가 정점에 달했고 팬데믹이 종식단계에 접어들면서, 경제의 회복세를 예상하는 전망이 우세하다.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채권 금리 수준이 여전히 낮아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주식 투자 매력이 여전히 높다고 본다.

 

특히 한국은 12개월 선행 PER10배 수준으로 전세계에서 가장 저평가된 수준이다. 올해 국내 증시는 작년 기업 실적 증가율 속도만큼은 아니지만 기업 실적 개선 흐름세는 유지할것으로 전망한다. 지난해 주가 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공급망 차질과 메모리 반도체 사이클 하강 우려 완화에 힘입어 하반기 상승세를 예상하는 전망이 우세하다. 현재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보유 비중은 2008년과 2015년 이후 가장 낮아진 상황이다. 과거 사례를 보면 외국인의 국내 주식 보유 비중이 바닥을 확인한 시점에서, 이후 코스피는 상승 전환하는 흐름을 보인 바 있다. 주목할 업종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반도체, 자동차, 바이오, 친환경을 보는 전망이 우세하다.

 

월가의 영웅 피터린치는 개인투자자를 위해 규칙적인 시간표에 따라 투자할 것을 권했다. 정해진 시간표에 따라 투자하면 주가가 앞으로 오를지 떨어질지 고민할 필요가 없고, 주식을 충동적으로 샀다 충동적으로 팔아치워 손해 볼 필요도 위험도 없다고 하면서, 일정 금액을 자동으로 투자하는 사람은 주식시장 등락과 관계없이 꾸준히 투자하기 때문에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했다. 작년 하반기에, 올 상반기 증시 조정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많았고 현금 비중 보유를 권했었다. 지금 규칙적인 시간표에 따라, 통화긴축으로 하락 폭이 큰 성장 업종에 펀드와 ETF로 자동이체를 통한 적립식 투자를 시작할 것을 권한다. (중기이코노미 객원=KB스타자문단 김현섭 한남PB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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