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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중소기업 협력적인가…국민 “아니다”

대기업은 “그렇다”…대기업과 국민, 동반성장 인식 격차 커 

기사입력2022-04-12 15:02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대기업과 눈에 띄는 격차를 보이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동반성장위원회가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단체의 협조를 받아 수행, 12일 발표한 ‘동반성장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에서 이처럼 나타났다. 조사는 지난해 12월초부터 올해 1월초 사이 이뤄졌다. 대기업 178개사, 대기업 협력 중소기업 1000개사, 협력사가 아닌 중소기업 1000개사, 국민 1000명이 참여했다. 

동반성장 정책이 기업의 성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5점 척도로 조사한 결과(1점: 매우 부정적, 3점: 보통, 5점: 매우 긍정적), 협력사와 국민은 기업의 매출증대와 기술향상에 긍정적 효과가 있다고 응답했다.

매출증대의 경우 국민(3.87)이 가장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협력사(3.70)와 비협력사(3.58)가 뒤를 이었다. 대기업은 3.36으로, 보통 기준인 3을 넘긴 했지만 국민의 인식과 차이가 컸다. 기술향상 역시 국민이 3.92로 가장 높게 평가했다. 이어서 협력사(3.67), 비협력사(3.49), 대기업(3.48) 순이었다. 

동반위는 “협력사는 동반성장이 자사 경영활동에 긍정적이라고 인식한다는 의미로, 그동안 추진된 동반성장 정책·사업을 확대 또는 활성화할 필요성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반면 “대기업의 경우 보통수준으로 응답해, 동반성장 정책이 앞으로 대기업에게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도록 발전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관계가 협력적인지에 대한 질문에서는 인식의 격차가 더욱 컸다. 국민(2.88)은 보통인 3보다 낮은 점수로 평가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관계가 협력적이지 않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반면 대기업은 가장 높은 4.07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관계가 협력적이란 인식을 보였다. 이어서 협력사(3.68), 비협력사(3.37) 순이었다. 

동반위는 이에 대해 “국민들은 납품단가, 기술 등 분쟁·갈등 사례들을 접하면서, 대·중소기업을 이분법적으로 인식하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주장했다. 

지난 11일 중소기업중앙회 등 18개 단체는 납품단가 제값받기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원자재 가격 급등에도 불구하고 대기업이 가격상승분을 납품대금에 제대로 반영해주지 않고 있다며 납품단가 현실화 등을 호소했다. <사진=중소기업중앙회>
납품단가와 관련, 지난 11일 중소기업중앙회 등 18개 단체는 납품단가 제값받기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와 글로벌 공급망 차질로 촉발된 원자재 가격 급등에도 불구하고 대기업이 가격상승분을 납품대금에 제대로 반영해주지 않고 있다며 납품단가 현실화 등을 호소한 바 있다. 

◇동반성장 필요성·중요성은 이견없어=반면, 동반성장 정책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관한 질문에는 국민과 기업의 인식에 차이가 없었다. 국민들은 97.5%가 동반성장 정책의 필요성에 공감했고, 기업은 97.8%가 동반성장 정책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동반위는 “동반성장 정책 추진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동반성장 정책이 경제발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인식 역시 마찬가지였다. 국민과 대기업, 협력사와 비협력사가 모두 보통의 기준인 3점 이상을 답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항목별로 보면, 동반성장 정책이 성장에 미치는 영향은 협력사(4.07)가 가장 긍정적으로 봤다. 대기업(4.06), 국민(3.98) 역시 마찬가지였다. 비협력사(3.62)의 점수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분배에 미치는 영향은 대기업(3.98)이 가장 크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협력사(3.91)와 국민(3.86)이 비슷한 반면, 비협력사(3.48)의 점수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동반성장 정책이 고용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국민(3.97)이 가장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어서 협력사(3.68), 대기업(3.63), 비협력사(3.57) 순이었다. 

비협력사의 긍정적인 평가 정도가 낮은데 대해, 동반위는 “대기업과 협력사를 대상으로 하는 협소한 관점을 벗어나, 대기업과 비협력사 간 다양한 동반성장 정책 및 사업을 발굴하고 포괄적인 동반성장 인식 제고 및 확산이 필요함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오영교 동반성장위원장은 “동반성장 정책이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경제와 기업 성장에 긍정적으로 인식되고 있는 만큼 차기 정부에서도 지속성장가능한 동반성장 정책확대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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