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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원자재가격 상승…수출기업 채산성 우려

美 금리인상으로 신흥국 수출확대 저해…납품단가 조정 등 대책필요 

기사입력2022-04-21 11:30

미국의 금리인상은 신흥국 경제와 수입수요를 둔화시켜 우리나라의 對신흥국 수출 확대를 막는다. 특히 이번 미국의 금리인상은 과거 금리인상 시기와 비교해 국내기업의 대출금리를 빠르게 상승시키고 있어, 원자재를 수입하는 수출 제조기업의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한국무역협회가 최근 발표한 미국 금리인상이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보고서에서 홍지상 동향분석실 연구위원은 미국의 금리인상은 신흥국의 경제와 수입수요를 둔화시켜 우리의 신흥국 수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선제적인 대응방안을 주문했다.

 

◇美 금리인상으로 신흥국 경제 주춤=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지난 3월 연방기금금리를 2년 만에 0.25% 인상하는 결정을 했다. 올해 가파른 인플레이션 때문이다. FOMC는 향후 단계적인 금리인상과 함께 양적 긴축을 공식화했다. 이러한 결정에는 최근 미국의 높은 취업률과 완전고용에 가까운 낮은 실업률에 대한 자신감이 깔려있다.

 

미국의 금리인상에 신흥국 경제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미국의 금리인상은 신흥국의 자본 유출과 신흥국 환율 약세 경로를 통해 신흥국의 경제성장과 수입수요를 둔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투자자들의 신흥국 채권투자 심리가 약화되고 신흥국 자본유입도 점차 둔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IMF에 따르면, 올해 신흥국 경제성장률은 지난해에 비해 큰 폭으로 둔화될 전망이다. 신흥국의 산업생산 및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지난해 4분기 이후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중국을 제외한 신흥국의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는 동시에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글로벌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주요 신흥국의 수출입도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지만, 칠레, 터키 등 수입이 더 크게 증가한 일부 신흥국의 무역수지는 악화되는 추세다미국의 금리인상을 앞두고 브라질 등 주요 신흥국들은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상했으며, 중국, 터키 등은 자국의 경제안정을 이유로 금리를 인하하는 등 독자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신흥국 수출 감소·채산성 악화 우려=미국의 금리인상은 우리나라의 신흥국 수출 확대를 둔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특히 이번 미국의 금리인상은 국내기업의 대출금리를 빠르게 상승시키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512월 미국 금리인상 당시 국내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20167월부터 30개월 동안 0.5%p 인상에 그쳤지만, 코로나19 이후에는 20215월부터 10개월 동안 0.8%p 상승 중이다.

 

또한 올해 남은 금리인상 결과와 향후 금융시장 반응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예상외의 등락을 보일 가능성도 있다. 원달러 환율이 크게 상승할 경우 달러 기준 원자재 가격이 변하지 않더라도 원자재 수입 비용은 증가하게 된다.

 

여기에 최근 글로벌 공급망 교란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올해 달러 기준 국제유가 및 국제원자재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원자재 수입 부담도 확대될 전망이다.

 

보고서는 대출금리 인상은 기업의 유동성을 제한하며, 달러강세와 원자재 가격상승은 원자재를 수입하는 수출 제조기업을 중심으로 채산성을 악화시킬 것으로 경고했다.

 

기업대출과 납품단가 대책 마련해야=보고서는 올해 2월 신규취급액 기준 기업대출 금리는 3.44%로 전월 대비 0.14% 상승하는 등 올해 들어 가계대출 금리인상(0.03%p) 보다 기업대출 금리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어, 상반기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에 대비해 선제적인 기업대출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기업대출 금리인상과 함께 국제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인상 등 수출기업의 부대비용 부담도 전반적으로 크게 상승하고 있어 종합적인 수출입 부대비용 절감을 위한 대책도 요구된다.

 

<자료=국제무역통상연구원>

 

보고서는 상대적으로 협상력이 열악한 중소 수출기업들은 원자재 수입비용 상승에 따른 제조원가 상승분을 국제 납품가격이나 수출가격에 전가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상생에 기반해 납품가격 협상이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제도적인 창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중소 수출기업은 원자재 구매 금융·보증 지원납품단가 협상 지원을 가장 시급한 정책과제로 꼽고 있다.

 

이와함께 최근 중국정부가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라 상해시를 부분적으로 봉쇄하면서 세계 최대 항구인 상해항에서도 화물적체와 운임상승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해외 공동물류센터 운영과 중소화주 대상 내륙 운송 지원 등 실질적인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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