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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사망사고 전방위 급증에 “위험경보”

고용노동부 “기본 안전조치 준수만으로도 충분히 예방 가능한 사고” 

기사입력2022-05-25 00:00
올해 들어 제조업에서 운반·하역 작업 중 사망사고가 지난해보다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고용노동부는 제조업 사망사고 ‘위험 경보’를 발령하고, 운반·하역 등 작업 시 안전수칙 준수를 강력히 당부했다. 위험경보의 기간은 5월 25일부터 6월 30일까지다. 

지난 6일 기준으로 올해 제조업에서의 운반·하역 사고사망자는 벌써 25명이나 발생해, 지난해보다 257.1% 증가했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 제조업에서의 운반·하역 사고사망자는 5~13명으로 전체 제조업 사고사망자의 10~17% 수준에 그쳤지만, 올해에는 비중이 34.2%로 급등했다. 

고용노동부는 올해 발생한 제조업 운반·하역 사망사고의 발생원인에 대해, “관리감독자가 배치되지 않은 상태에서 작업 유도자 또는 작업지휘자 없이 작업을 하다가 발생한 사고가 많았다”고 밝혔다. 또, “사고의 구체적 원인에 비춰봤을 때 기본 안전조치 준수만으로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던 사고가 대부분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50인 미만 제조업에서 지난해보다 4배 이상 늘어=올해 들어 제조업에서의 운반·하역 작업 중 사망사고는 매월 발생하고 있다. 1월 7명을 시작으로 2월(5명), 3월(2명)에 이어 4월에는 10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아울러, 지난 3년 동안 주말 또는 휴일에 발생한 운반·하역 사망사고는 1건에 불과했으나 올해에는 벌써 4건이 발생해, 주말·휴일에 이루어지는 운반·하역 작업의 사망사고 위험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제조업에서의 운반·하역 사고사망자는 벌써 25명이나 발생해, 지난해보다 257.1% 증가했다. <이미지=이미지투데이>
기업규모로 보면 모든 기업에서 고르게 발생하고 있다. 특히 50인 미만 제조업체의 운반 하역 사고사망자는 지난해보나 11명(366.7%)이나 증가했다. 지난해 운반·하역 사망사고가 1건도 없었던 300인 이상 제조업체에서도 5건이나 신규로 발생했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36.0%), 기계·장비(12.0%), 화학(12.0%), 섬유(8.0%), 시멘트(8.0%) 5개 업종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특히 철강·금속 업종에서 1년 만에 7명(350%)이나 증가했다. 

사고의 원인이 된 작업유형을 보면 크레인(44.0%), 지게차(20.0%), 화물차량(8%) 관련 사고가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크레인 사고는 모든 사업 규모에서 고르게 발생하고 있으며, 지게차 사고는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운반·하역을 포함한 전체 제조업 사망사고는 300인 이상 사업장에서 지난해보다 14명(116.7%)이나 증가했다. 

특히 산업·경기적 요인으로 생산·수출량 등이 증가하고 있는 화학(19.2%), 철강·금속(19.2%), 조선(15.4%), 자동차(11.5%), 시멘트(11.5%) 5개 업종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기별로 보면, 올해 제조업 전체 사망사고 중 주말·휴일 사망사고가 66.7%로 크게 증가했다. 

◇300인 이상 사업장도 사망사고 급증=고용노동부는 위험 경보 발령 기간에 고위험 제조업체에 대한 현장점검과 함께 핵심 안전조치 준수에 대한 홍보를 병행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6월 현장점검의 날을 활용해 중소규모 제조업체에 대해서는 운반·하역 작업 시 안전조치 여부를 집중 점검·감독한다. 

또, 민간 재해예방기관이 실시하는 무료 기술지도 시 운반·하역 작업 관련 기본 안전조치 사항을 지도하고 취약 현장은 패트롤 점검 및 감독으로 연계한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업종별 협회 등과 협업해 운반·하역 3대 유형(크레인, 지게차, 화물차) 관련 자율점검표도 배포한다. 

제조업 사망사고가 크게 증가한 300인 이상 기업에 대해서도 점검에 나선다. 증가폭이 큰 5개 업종에 대해 안전보건리더회의를 개최하고 주요 기업별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이행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주말과 휴일 사망사고에 대한 대응방안도 내놓았다. 주말·휴일 사고의 대부분이 토요일에 관리감독자가 배치되지 않은 상태에서 발생했다며, 주말·휴일 작업 시에는 반드시 관리감독자를 배치한 상태에서 기계·기구 또는 설비의 안전보건 점검 및 이상 유무 등을 확인 후 작업이 이뤄지도록 지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규석 고용노동부 산재예방감독정책관은, “올해 들어 크게 증가한 제조업체의 운반·하역 사망사고는 공통적으로 관리감독자가 배치되지 않는 상태에서 기본안전보건 조치를 준수하지 않고 작업을 하다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현장 관리감독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경기적 요인 등으로 제조업 주요 업종을 중심으로 당분간 사망사고가 지속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경영책임자가 중심이 돼 현장의 법 준수 여부 등을 수시로 점검하고 안전보건관리 상태 개선에 필요한 조치를 해줄 것”을 당부했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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