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만기 맞춰 운용 ‘만기매칭형 ETF’ 투자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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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경제일반 채권만기 맞춰 운용 ‘만기매칭형 ETF’ 투자하면 금리 오르거나 내려도 만기 보유하면 예상수익 기대

기사입력2023-01-02 09:18

김현섭 객원 기자 (lastloser@kbfg.com) ㅣ다른기사보기

국민은행 WM 스타자문단 한남PB센터 김현섭 센터장

금리상승으로 채권의 인컴 수준이 높아진 가운데 1분기를 정점으로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멈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글로벌 경기도 저성장 고물가 스태그플레이션에서 저성장 저물가 디플레이션 환경으로 변화가 예상돼, 채권투자에 유리할 전망이다. 다만 경기침체 환경에서는 신용도가 낮은 기업의 투자위험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국채를 중심으로 한 우량채권을 추천한다.

채권만기에 맞춰 운영되는 만기매칭형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됐다. 기존에 상장된 채권 ETF는 금리상승시 손실이 예상되는 것과는 달리, 만기가 있는 이 상품은 금리가 상승하거나 하락해도 만기까지 보유한다면 예상수익을 받을 수 있다. 투자자별로 매수 시기는 다르더라도 만기일에 이 ETF는 청산될 예정이다.

다양한 우량 국내채권에 소액으로 분산투자가 가능하다. 정기예금의 경우 중도해지시 낮은 중도해지이율이 적용되지만, 이 ETF는 금리하락기에 중도매도시 채권이자와 함께 채권가격 상승에 따른 자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기존에 상장된 일반채권 ETF의 경우, 투자자금의 평균회수기간인 듀레이션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방향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금리상승시 손실이 발생하면 금리가 다시 하락하는 시점까지 손실이 유지된다. 하지만 이번에 출시되는 만기채권 ETF의 경우, 금리가 상승하더라도 만기까지 보유하면 최초 투자시점에 예상된 성과 즉 만기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 반대로 금리가 하락할 경우 채권가격이 오르기 때문에 ETF 매도를 통해 자본차익 추구가 가능하다.

채권만기에 맞춰 운영되는 만기매칭형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됐다. 금리가 상승하거나 하락해도 만기까지 보유한다면 예상수익을 받을 수 있다. <이미지=이미지투데이>

ETF를 만기까지 보유하면 투자중 금리변동에 따를 가격변동 리스크를 피할 수 있으며, 개별 채권에 투자하는 것보다 분산투자를 통해 개별 기업 리스크를 낮출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만기매칭형 ETF에는 월분배 지급형 상품도 있다. 각 ETF 이름을 보면 만기와 운영을 알 수 있다. 예를 들면 KBSTAR 23-11 회사채 (AA-)이상 액티브를 보면, 2023년 11월 만기를 뜻하며 AA-등급 이상의 회사채를 담는다는 뜻이다. AA- 등급 이상의 경우 포스코홀딩스, SK에너지 등의 대기업과 신한카드, 롯데카드, 신한캐피털 등의 여신전문업체 그리고 서울교통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등의 공사발행 채권 등이다. 만기 기간이 다양하고 10년 만기도 있어 선택할 수 있다.

가입시 ETF의 운용회사 홈페이지에서 신규 가입시 만기보유 예상수익률을 확인할수 있다. 만기보유 예상수익률은 ETF 편입 채권에서 발생하는 이자이익과 채권의 매매차익으로 구성돼 있다. 중도해지하는 경우 해지시점에 ETF 가격에 따라 고객수익률이 결정되며, ETF의 매매차익과 보유기간의 분배금 수령액의 합이 투자성과다.

만기매칭형 ETF는 수수료가 높고 중도매매가 어려운 개별 채권의 단점과 가격 리스크가 있는 기존 채권형 ETF의 단점이 보완돼 개인투자자 입장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낮은 수준이겠지만 투자하는 채권이 부도가 나는 디폴트 리스크는 있을 수 있다.

만기매칭형 ETF는 세액공제 혜택과 과세이연 후 저율과세 효과를 볼 수 있는 퇴직연금 계좌에 활용하면 유용할 것이다. 안전자산군으로 분류돼 퇴직연금 확정기여형인 DC형, 개인형 퇴직연금 IRP, 연금저축계좌에 100% 비중으로 투자할 수 있다. (중기이코노미 객원=국민은행 WM 스타자문단 한남PB센터 김현섭 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