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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인공지능) 결과물을 창작으로 봐야 하는가

어느덧 우리 곁에 가까이 다가와 있는 ‘AI’는 예술을 하는가?㊤ 

기사입력2023-04-10 00:00
안진국 객원 기자 (critic.levahn@gmail.com) 다른기사보기

제이슨 M.앨런이 ‘미드저니’로 제작한 작품 ‘스페이스 오페라 극장’. <사진캡처=CNN>

 

안진국 미술비평가(‘불타는 유토피아’, ‘비평의 조건’ 저자)
우리는 지금 인공지능(AI)이 그리는 그림의 놀라움을 경험하고 있다.

 

20228월 미국의 콜로라도 주립 박람회 미술대회에서 미드저니(Midjourney)’라는 AI 이미지 생성기가 그린 스페이스 오페라 극장(Théâtre D’opéra Spatial)’이 디지털아트 부문에서 1등을 차지했다. 20233월 초 네덜란드 헤이그의 마우리츠호이스 미술관(The Mauritshuis Royal Picture Gallery)에서는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의 빈자리에 AI 이미지 생성기가 그린 빛나는 귀걸이를 한 소녀가 전시됐다.

 

그런가 하면 AI에 의해 그려진 만화 사이버펑크 모모타로202339일에 일본에서 단행본으로 발간됐다. 세계 최초의 AI 휴머노이드 로봇 예술가 아이다(Ai-Da)2019년에 안전하지 않은 미래(Unsecured Futures)’라는 개인전을 열었다.

 

AI가 그린 그림이 경매에서 높은 가격에 낙찰된 것은 이미 오래전이다.

 

구글의 AI 이미지 생성기 딥 드림 제너레이터(Deep Dream Generator)가 제작한 작품 중 29점의 작품이 2016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경매에서 총 97000달러, 한화로 약 11600만원에 판매됐었고, 파리의 예술공학단체 오비우스가 개발한 AI 이미지 생성기가 그린 에드먼드 데 벨라미의 초상화(Portrait of Edmond De Belamy)’2018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무려 432500달러, 한화로 약 49400만원에 낙찰됐었다.

 

AI는 시각예술 전반에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이 바람이 허리케인급 태풍일지, 잠시 땀을 식혀줄 시원한 바람일지 아직은 모른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허리케인급 태풍일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AI 예술가의 탄생을 주문처럼 외치고 있다. 미래에 AI는 과연 예술가가 될 수 있을까?

 

세계 최초의 AI 휴머노이드 로봇 예술가 아이다(Ai-Da). <출처=London’s Design Museum>

 

놀라운 AI=AI의 바람은 이미 2010년 중반부터 불어왔다. 2016년 사토 사토시 교수 연구실은 자신들이 개발한 인공지능이 쓴 A4용지 3쪽 분량의 단편소설 컴퓨터가 소설을 쓰는 날을 호시이 신이치 SF 문학상에 응모해 예심을 통과했었고, AI 텍스트 생성기 벤저민이 쓴 시나리오로 만든 영화 선스프링(SUNSPRING)’2016년 영국에서 개최된 공상과학 영화제 사이파이 런던의 상위작 10위 안에 들기도 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AI가 예술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 일부 기술 전문가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조금 달라졌다.

 

미국의 AI 연구조직인 오픈에이아이(OpenAI)2022년 초에 GPT-3를 기반으로 한 달리(DALL·E) 2’를 선보이면서, AI 이미지 생성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202212월에는 GPT-3.5를 기반으로 한 챗GPT(ChatGPT)를 출시하면서 AI 돌풍을 일으켰다. 일반인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형식의 AI 서비스를 선보임으로써 AI가 우리 곁에 가까이 다가왔음을 깨닫게 했다. 그리고 얼마 전인 2023315일 오픈에이아이는 챗GPT보다 더 진화된 GPT-4 모델을 선보이며, AI 기술이 무척 빨리 발전하고 있음을 우리에게 인식시켰다.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대국으로 AI가 주목받을 당시 많은 영역이 AI에 위협받으리라 생각됐지만, 예술 창작만은 아닐 것이라 여겨졌다. 예술 창작은 끝까지 살아남을 것으로 생각됐다. 하지만 현재 AI는 예술 창작의 전방위에서 놀라움을 보여주고 있다.

 

과거에 일부 기술 전문가의 전유물이었던 AI를 현재는 일반인도 쉽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고, 이를 통해 일반인들이 다양한 AI 창작물을 선보이고 있다. 202212월에는 한글로 읽고 쓰고 말하기에 무척 서툰 40대 일본인 마쓰스에 유키코 씨가 네이버 AI 기반 번역기 파파고의 도움을 받아 번역한 웹툰이 한국문학번역원이 주관하는 ‘2022 한국문학번역상웹툰부문 신인상을 받았다. 2023222일에는 AI가 쓴 삶의 목적을 찾는 45가지 방법이라는 책이 출간되기도 했다. 이 책은 인간 출판 기획자가 기획하고, GPT가 원고를 작성하고, 그 원고를 AI 번역기 파파고가 한국어로 옮기고, AI가 교정·교열 및 맞춤법을 확인하고, 셔터스톡 AI가 책 표지 그림을 그렸다. GPT를 통한 출판물은 현재 봇물 터지듯 연달아 쏟아지고 있다.

 

AI가 미술뿐만 아니라, 문학, 번역, 음악 등 모든 예술 분야에서 창작자의 역할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 많은 사람이 AI를 미래의 예술가처럼 여긴다. 그런데 우리는 AI의 결과물을 창작으로 봐야 할까? (계속, 중기이코노미 객원=안진국 미술비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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