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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 뭐라도 배워볼까”…‘인생시즌2’를 열다

“중장년층 일자리에 집중하겠다”…서울시50플러스의 과제는 

기사입력2024-01-25 00:00
성북50플러스센터에서 만난 심흥식(왼쪽) 씨와 최군삼 씨가 커뮤니티 활동으로 동영상 편집 후 유튜브에 올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   ©중기이코노미

“뭐라도 배워볼까?”

전업주부로 몇십 년을 살다 문득 인생의 헛헛함을 느꼈을 때, 혹은 자신의 커리어를 접고 퇴직이라는 문턱을 지나야 할 때 사람들이 가장 먼저 하는 생각이다. 

초고령사회로의 진입을 앞둔 지금, 서울시만 하더라도 인구의 20% 이상은 만 50~64세 연령집단인 ‘50플러스’ 세대다. 그만큼 중장년층의 인적 능력 활용 여부가 중요해졌다. 이에 시대의 흐름에 맞춰 일자리 사업도 중장년층의 눈높이와 니즈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 사업운영본부 중부캠퍼스팀 이민지 선임은 중기이코노미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교육사업보다는 일자리를 직접 연계할 수 있도록 재단 성격이 변화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교육과정에도 변화를 줬다. 일례로, 작년까지 직업 역량강화 과정과 디지털 교육 과정으로 나눴지만, 올해부터는 직업 역량강화 과정 대신, 일자리 연계 직무훈련이라고 해서 취업, 창업 혹은 프리랜서 등 소득이 있는 활동을 위한 직무훈련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뜻하지 않게 발견한 재능…일자리도 얻고, 창업까지 

학습지 교사를 하다 원하지 않던 퇴직을 하게 된 이해수(57세) 씨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남편까지 세상을 떠나면서 인생의 큰 고비를 맞았다고 한다. 그는 중기이코노미와의 통화에서 “한동안 충격에 삶을 놓다시피 했다. 그렇게 1년을 살았는데, 어느 날 아이들이 눈에 들어왔다. 엄마의 힘든 모습만 보여줘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며, “당시 아들과 딸이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어 뭐라도 배워봐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창원에서 서울로 이사했다”고 말했다.

서울시50플러스 중부캠퍼스의 강의실과 휴게실 전경.   ©중기이코노미

이 씨는 인터넷으로 ‘문화센터’를 검색하다, 우연히 50플러스에서 진행하던 ‘돌봄교사양성사업’을 알게 됐다고 한다. 학부모가 앱으로 신청하면 등하원 지도, 창의미술수업, 학습지도, 놀이지도 등을 돌봄교사가 진행하고, 시급제로 페이를 받는 일이다. 이해수 씨는 돌봄교사가 되기 위해 일정기준의 강의를 받아야 했는데, 당시 코로나19 시절이라 3개월간 온라인 교육을 받고 시험을 봐 자격증을 획득했다고 한다.

그는 “일하는 동안 삶의 괴로움을 잊을 수 있었다”며, “돌봄 후 어머니들이 리뷰와 평점을 매기는데 만족스러운 평이 나와 재요청이 들어오면 자존감이 마구 올라갔다. 그동안 용기도 없고, 기죽어 있었는데 아이들도 반겨주고, 어머니도 좋아해주니까 활동량이 더 늘어나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현재 이해수 씨는 돌봄교사를 하면서 신입 교사에게 강의를 통해 자기 경험을 전수하는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성북50플러스센터에서 만난 강계숙(55세) 씨는 전업주부에서 환경전문 강사로 발돋음한 케이스다. 강 씨는 중기이코노미와의 인터뷰에서 “동네에서 통장직을 맡고 있었다. 당시 고독사가 많으니 일주일에 세번씩 주민센터에서 전화로 안부를 묻는 우리동네돌봄단을 해보면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받았다”며, “50플러스센터에 일지를 써야 했는데,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곳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강 씨가 처음으로 관심을 가진 강좌는 자원순환, 제로웨이스트와 같은 환경 관련 수업이었다. 그는 “주부로서 쓰레기를 어떻게 버리면 될지가 항상 고민이었다. 그래서 필요에 의해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알고 보니 단순한 강좌가 아니라 지역을 위한 환경 관련 강사를 양성하는 코스였다”고 회상했다.

9회차 수업까지 마치고, 시험까지 통과한 그는 동네의 한 유치원에서 분리배출에 대해 강의를 했고, 이후 수업을 함께 들은 강사들과 자원순환리더 커뮤니티를 구성해 구청에서 예산을 지원받아 어린이집, 복지관 등에서 수업을 진행했다고 한다. 이후 지역 내 환경관련 사회적 기업에서 보조강사로 일하게 된 그는 서울시50플러스 북부캠퍼스에서 64시간짜리 교육을 받은 후, 초중고교에서 환경 관련 강의도 진행했다. 

그는 “자연스럽게 사회적인 문제를 접하게 되고, 관심을 가지다 보니 사회복지를 공부하게 됐다. 작년에 서울사이버대 사회복지학과에 편입했고, 올 가을에는 1급 자격증까지 바라보고 있다. 그동안 전업주부로 살면서 영문학이라는 전공과 무관한 삶을 살았는데, 이 일을 통해 사회복지 쪽과 내가 잘 맞는다는 것을 알았다”며, 50세가 넘어 찾은 적성에 감격했다. 현재 그는 사회적기업에서 만난 강사와 인큐베이팅 과정에 들어갔고, 자신이 처음에 시작한 것처럼 새로운 강사 양성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서울시50플러스 중부캠퍼스의 창업지원센터와 북카페 모습. 사진 아래는 목공수업을 하는 곳과 오카리나 등 취미활동을 하는 공간.   ©중기이코노미

자치구 특색을 살린 지역 특화교육으로 ‘일자리’ 창출

서울시50플러스는 2015년 서울시 인생이모작 지원조례 제정 이후 2016년에 재단이 설립되면서 서부, 중부, 남부, 북부 순으로 캠퍼스 문을 열었다. 올 하반기에는 광진구에 동부캠퍼스를 개관할 예정이다. 캠퍼스가 위치하지 않은 자치구인 강서, 양천, 금천, 영등포, 동작, 서초, 성동, 강동, 성북, 강북, 노원, 서대문 등에 각 센터가 위치해 있다. 재단에 따르면 취업, 이전직 지원, 창업 지원 등 중장년 일자리 사업의 경우 재단과 캠퍼스를 중심으로 계획 및 운영되고 있고, 센터에서는 이를 위한 교육 등에 더 방점을 두고 있다.

교육 내용을 살펴보니 최근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직업군과 관련된 강의가 많았다. ▲AI·챗GPT·메타버스 등 디지털 교육 ▲드론 조종사 도전 ▲MZ 뺨치는 인스타그램 감성 콘텐츠 제작 ▲수익형 숏폼 구축하기 ▲스마트 스토어 운영 실무 ▲목공 강사 및 프리랜서 도전하기 ▲도시 민박 창업과정, 자전거 정비사 ▲전자책 출판작가 및 동화작가 등이 개설됐다. 

사업 운영은 크게 교육, 일자리, 창업으로 나뉜다. 50~60대가 가장 많지만, 작년에 일자리사업 대상자가 40대까지 확대되면서 40대도 새로 유입되고 있다. 이중에서도 올해부터 가장 중점적으로 진행하는 사업은 일자리 연계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 홍보협력팀 김가현 책임은 “작년에 서울시 중장년 집중지원 정책인 서울런4050이 시행되면서 요구조사를 시행했는데, 그 결과 일자리 관련 지원을 가장 필요로 했다”며, “이에 따라 중장년 맞춤형 일자리를 발굴하고, 관련 직무 훈련을 강화해 취업, 이전직, 창업 등으로 연계하는데 집중적인 지원을 할 것”이라고 중기이코노미에 설명했다.

중부캠퍼스 이민지 선임은 “캠퍼스의 특징을 살려 특화과목도 개설하고 있다. 구로구에는 산업단지가 많다 보니 해당 산업에 종사했던 사람들이 많고, 여의도에는 금융권 종사자들이 많아 각각의 지역 특색을 살린 것”이라며, “특히 캠퍼스 이용자들의 니즈를 토대로 만들기 때문에 반응이 좋다”고 자신했다.

사무공간을 지원해주는 창업지원도 마찬가지다. 전문심사위원을 초빙해 사업의 아이템이 적절한가, 준비가 어느정도 돼 있는가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뽑는데, 다른 공유사무실에 비해 저렴해 인기가 좋다. 중부캠퍼스의 경우 작년 기준 월 임대료는 보증금을 제외하고 3~5만원이었다. 특히 젊은 층과 경쟁해야 하는 다른 곳과 달리 중장년층이 대상자다 보니 메리트가 있다. 계약은 1년마다 갱신되며 최대 입주할 수 있는 기간은 3년이다. 

성북50플러스센터의 휴게실 전경.   ©중기이코노미
성북50플러스센터의 교육 모습. AI로봇치매예방과 관련된 교육을 이수한 사람들이 지역민을 초대해 치매인지완화와 관련된 사회공헌을 하고 있는 현장.   ©중기이코노미
성북50플러스센터의 키친. 이곳에서 요리수업도 진행한다.   ©중기이코노미

자치구마다 있는 센터도 마찬가지다. 그 중에서도 성북50플러스센터의 경우 성북구의 지역색을 살린 특화 사업을 주도적으로 하고 있다. 

성북50플러스센터 교육복지팀 손기택 팀장은 중기이코미에 “작년까지 당사자 주도 기획사업, 지원사업이 주를 이뤘다”며, “자신의 커리어를 혼자 가지고 가기에는 아까운 부분도 있고, 남들에게는 새로운 인생의 전환이 되는 계기를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당사자 기획사업이란, 중장년 본인이 프로그램을 기획, 진행, 운영하는 제도다. 일례로, 은행 지점장 출신이 은행상품이나 연금과 관련된 노후관리 방법에 대해 교육하거나, 컬러테라피 전문가가 실생활에서 자신의 매력을 높일 수 있는 컬러테라피를 알려주는 식이다. 당사자 지원사업은 공통관심사를 가진 중장년층이 모여 모임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특히 성북구에는 봉제업체, 외식업체 등 소상공인이 밀집해 있다. 이에 소상공인이 필요로 하는 사진, 영상 제작 및 간판을 제공해 주거나, 온라인상에서 제품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소상공인 지원협력사업도 활발히 하고 있다. 일부 외식업체에서는 영상을 보고 찾아온 손님에게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유튜브 특강’이 진행 중인 강의실에서 중기이코노미와 만난 심흥식(66세) 씨는 “제페토라는 앱을 이용해 가상공간에서 자기를 표출할 수 있도록 영상을 만든다. 이후 캡컷이라는 동영상 편집 앱을 이용해 가상에서의 영상과 실제 내가 가지고 있는 사진과 동영상을 합쳐 나만의 스토리를 만들어 유튜브에 올린다”며, “지인과 공유하기도 하지만, 남이 보지 않는다 하더라도 유튜브라는 무료 공간에 나만의 앨범을 저장할 수 있다. 그러다 유명 인플루언서가 될 수도 있다”고 구체적인 활동 내용을 설명했다.

성북50플러스센터에서 만난 심흥식(왼쪽) 씨와 최군삼 씨가 커뮤니티 활동을 설명하고 있다.   ©중기이코노미

패션디자인마케팅 전문가였던 심흥식 씨는 퇴직 후 3D 프린팅과 코딩에 관심을 갖다 자연스럽게 동영상 편집에도 관심을 두게 됐다고 한다. 퇴직 전부터 4차 산업혁명이 이슈였고, 앞으로도 세계는 계속 그쪽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이런 쪽에 관심을 갖고 배우면 삶이 더 풍요롭고,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생각에 1년 전부터 시작했다고 한다.

최군삼(66세) 씨는 40년 이상을 소프트엔지니어로 일했던 프로그래머다. 퇴직 후 여러 곳에서 코딩을 가르쳤던 그는 50~60대에게 코딩은 어려운 부분도 있고, 실생활에 적용하는 것도 힘들어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한다. 이에 그는 “현재 사진과 영상을 촬영해 메타버스와 결합해 디지털콘텐츠를 만드는 것을 주로 하는 커뮤니티 활동을 하고 있다”며, “다함께 모여 재미있게 해보자는 취지로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배운 지식을 토대로 성북구에 있는 소상공인을 지원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심흥식·최군삼 씨는 “광고용 메타버스를 구축해 많은 사람이 가게에 방문해 어떤 걸 파는지, 가격이 어떻게 되는지 등 편하게 구경하도록 할 것”이라며, “물론 쉽지는 않겠지만, 이게 성공하면 성북구에서 서울시 전체로 늘리는건 일도 아니다”라고 자신했다.

“실적보다 퀄리티에 신경 썼으면…문턱 높다는 의견도

50플러스를 찾는 중장년층은 대개 조기 퇴직을 했거나, 퇴직을 준비하고 있는 퇴직예정자 등이다. 이들의 가장 큰 관심 역시 일자리다.

중부캠퍼스 이민지 선임은 “작년에 대학연계과정이 있었다. 중장년층에게 좀 더 교육적인 인프라를 투입해 교육과정을 심화해 제공하기 위해서다. 일례로, 인덕대학교에서 진행한 여행 상품상담가 양성 과정의 경우 28명이 수업을 들었는데, 4~5명이 취업에 성공했고 6명은 공동창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작년까지는 직업 역량강화 훈련 같은 경우 3~4회차로 진행해 캐주얼하게 해당 직업을 알 수 있는 정도에서 그쳤다면, 올해는 수업 시수도 최소 10시간 이상, 평균 40시간 정도로 잡아 교육을 수료한 이후에는 취업과 창업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전문성을 강화하도록 노력했다”고 소개했다. 

중부캠퍼스의 물류배송원 채용설명회 모습. 작년에는 쿠팡, 맥도날드, 다이소, CJ프레시웨이 등과 중장년 맞춤 직무 중심으로 진행했다. <사진=서울시50플러스재단>
성북50플러스센터의 카페. 성북시니어클럽에서 진행하는 시장형 일자리 사업과 연계해 시니어 12명을 바리스타로 채용했다.   ©중기이코노미

성북50플러스센터 손기택 팀장도 “앞으로 서울런 4050과 관련해 일자리와 연계하는 쪽으로 초점을 맞출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올해부터는 실적제로 방향이 잡혀, 모든 센터가 일자리 실적 위주의 플랫폼으로 바뀌는 시기가 왔다”고 털어놨다. 또한, “작년까지는 인생설계, 일 활동지원, 당사자 지원사업, 인큐베이팅으로 사업 테마가 나뉘어져 있었다면, 올해는 인생설계, 일 활동지원밖에 없다”며, “중장년층의 여가활동, 사회공헌활동에 초점을 맞췄던 것에서 올해부터는 일자리 연계에 더욱 집중하라는 의미”라고 내다봤다. 

이에 다양한 민간기업과 업무협약도 진행했다고 한다. 또, 서울패션봉제지원센터와 패션아카데미를 운영해 미싱 등 봉제 쪽과 관련된 기술을 배워 제품을 만든 다음 쇼핑몰 등을 개설해 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인큐베이팅 지원사업을 통해 창업까지 이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울 계획이다. 현재 성북50플러스센터 인큐베이팅 사무실에는 12개 입주단체가 지원해 들어와 있다.   

오는 2월부터는 성북시니어클럽의 시장형 일자리 사업과 연계해 채용한 12명의 시니어 바리스타가 월요일부터 금요일(오전 9시~오후 6시)까지 근무할 예정이다. 페이는 한달에 30만원 정도로 낮지만, 전문성이 있는 일자리로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웠다. 

센터에서 일자리에 집중하는 이유는 실적에 따라 예산이 달라져 이에 대한 압박도 무시 못하기 때문이다. 손 팀장은 “실적에 따라 예산도 차등 지급되는 쪽으로 가고 있다”며, “1~2분기 일자리 실적에 따라 센터별로 차등지급이 될 예정”이라고 했다. 참고로, 성북50플러스센터는 서울시와 자치구에서 50%씩 지원해 총 7억원의 예산을 배정받아 운영해오고 있다. 

이에 대해 성북구청 관계자는 중기이코노미와의 통화에서 “작년까지는 시에서 3억5000만원을 책정해 줬었는데, 올해는 먼저 1억원만 책정해놓은 다음 평가 후 실적에 따라 차등해 지원하겠다고 했다”며, “후에 운영방법이 어떻게 변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기대만 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자칫 맞춤형 일자리와 지역밀착형 서비스라는 취지보다 일자리 자체가 중요해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현재 정부에서 진행하는 시니어 일자리 사업의 대다수가 최저 시급에도 못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소속감을 느끼고 생산적인 일을 함으로써 지역사회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시니어의 지속적인 사회활동 참여를 위해서는 좀 더 이들의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정책이 더 중요하다.

강계숙 씨와 성북50플러스센터 손기택 팀장이 중장년이 직접 만든 작품을 관람하고 있는 모습.   ©중기이코노미
성북50플러스센터에 마련된 사진전을 사람들이 관람하고 있다.   ©중기이코노미

서울시50플러스의 문턱이 높다는 의견도 있다. 우선 홍보 툴이 제한적이다. 취재를 하면서 만났던 대다수는 서울시50플러스를 먼저 알고 찾아온 경우는 없었다. 다른 일로 인터넷 검색을 하다 알게 돼 주변에 물어 방문했거나, 다른 건으로 회원가입을 하게 됐는데 서울시50풀러스로부터 이메일을 받은 경우다.

서울시50플러스를 통해 돌봄교사로 활동하고 있는 이해수 씨는 “나에게 새로운 인생을 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 고마운 곳이지만, 처음에는 뭐하는 곳인지도 모를 정도로 생소했고, 찾기도 힘들었다. 용기가 필요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50플러스중부캠퍼스 이민지 선임은 “다음달에 모집을 시작한다”며, “언론보도, 기존고객 대상으로 문자와 이메일 발송, 여성가족재단과 복지재단 등 서울시 유관기관과 지자체의 협조를 얻어 시민들에게 노출이 될 수 있도록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설된 교육이 금방 마감돼 교육 내용을 듣고 싶어도 들을 수 없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로, 50플러스중부캠퍼스 이민지 선임에 따르면, 대개 2:1 정도의 경쟁률을 보이고, 폐강되는 과목은 1~2개밖에 없다. 모집한 지 2~3일만에 마감되는 과정도 많다고 한다. 중장년층에게 인기가 있을까 우려했던 ‘데이터라벨러 도전하기’ 교육도 모집이 잘 됐고, ‘전자책 만들기’처럼 자신의 지식콘텐츠를 만들어 플랫폼에 띄어 소득을 낼 수 있는 분야도 수강생이 몰렸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교육 후 생산적인 일을 위해 모인 시니어들에 대한 보상이다. 성북50플러스센터에서 만난 심흥식·최군삼 씨는 “센터도 마찬가지겠지만, 시니어들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커뮤니티나 사업의 경우 운영 경비가 들어간다. 조금만 더 지원을 해주면 좋겠고, 인터넷 속도 등 부가서비스 등에 대한 지원도 강화되면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기이코노미 김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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