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ive 중기 ㅣ 산업뉴스
시지메드텍, 솔렌도스 인수…수술 플랫폼 확보
100년 광학 기술·FDA 승인, 미국 외래 수술센터·AI 수술 시장 정조준
- 기사입력2025-12-22 18:35
김현성 기자 (kimhs@junggi.co.kr) 다른기사보기
-
정형외과 임플란트 전문기업 시지메드텍이 척추 내시경 장비 기업 솔렌도스를 인수하며 척추 수술용 내시경 플랫폼을 확보했다. 시지메드텍은 솔렌도스 지분 90%를 취득해 최대주주가 됐으며, 기존 케이지·스크류 등 척추 임플란트와 모회사 시지바이오의 골대체재 노보시스를 축으로 한 사업 구조에 내시경 카메라·고주파 수술장비를 더해 ‘진단–수술–재생’을 아우르는 수직 계열화를 완성했다.솔렌도스는 1906년 설립된 독일 MGB 엔도스코피의 100년 광학 기술을 계승해 양방향 척추 내시경 수술(UBE·BESS)에 최적화된 장비를 개발해 온 기업이다. 솔렌도스의 내시경 수술 시스템과 기구 세트는 이미 미국 FDA 승인을 확보해 안전성과 효능을 인정받았고, 시지메드텍은 이를 발판으로 2035년 약 2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글로벌 척추 내시경 시장과 미국 외래 수술센터(ASC)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AI 수술보조·임플란트·내시경 결합…교육 플랫폼까지 확장시지메드텍은 내시경 확보로 개발 중인 인공지능(AI) 기반 수술 보조 시스템과의 결합 가능성도 키웠다. 회사는 내시경 영상에 나타나는 척추·신경·근육 등을 실시간 인식·표시해 의료진의 판단을 돕는 AI 기술을 개발 중이며, 내시경 하드웨어와 결합할 경우 수술 안전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장비 판매를 넘어 의료진 교육 플랫폼 전략도 병행한다. 척추 내시경 수술은 숙련도가 중요한 고난도 술기인 만큼, 시지메드텍은 솔렌도스를 기반으로 교육·트레이닝 프로그램을 구축해 장비 도입-술기 습득-임플란트 활용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특히 2026년 7월 개관 예정인 대웅제약 마곡 C&D센터 내 ‘대웅술기센터(가칭)’를 중심으로 체계적인 척추 내시경 교육과 실습 환경을 갖출 예정이다.유현승 시지메드텍 대표는 이번 인수를 “척추 수술의 핵심인 ‘보는 기술’을 확보한 거래”라고 평가했다. 그는 독일 광학 기술 기반 내시경, 한국의 척추 수술 노하우, AI 등 소프트웨어 역량을 하나의 구조로 연결해 업계에서 보기 드문 척추 수술 플랫폼 확장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중기이코노미 김현성 기자
<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