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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산업뉴스 ‘K-화학’…독일 제치고 글로벌 4위 도전한다 차세대 기술혁신 로드맵 2030 발표…M.AX 기반 R&D 혁신

기사입력2025-12-23 11:01

김범규 기자 (bgk7@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정부가 M.AX(제조업 AI 전환) 기반의 설계·공정 혁신을 통해 현재 글로벌 5위인 한국 화학산업을 4위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산업통상부는 2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지자체, 산·학·연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학산업 혁신 얼라이언스’ 출범식을 개최하며 ‘K-화학 차세대 기술혁신 로드맵 2030’을 발표했다.

이번 얼라이언스 출범과 로드맵은 기존 범용 중심의 소재를 고부가 스페셜티(Specialty)로 전환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인식에서 시작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국내 전문가 80여명이 6개월간 기술도출 및 수준 분석에 참여해 로드맵을 수립했고, 석유화학기업 연구 책임자들의 검토를 거쳐 실효성 있는 217개의 요소기술을 마련했다.

이번 로드맵을 기반으로 얼라이언스를 통해 과제를 기획하고, 내년 1분기 중 대형 R&D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계획은 크게 단기집중형, 장기관리형, 시장개척형, 성과확산형 등으로 나뉜다.

단기집중형은 시장이 크고 기술 수준이 높은 기술로 상용화 R&D를 지원하고, 장기관리형은 시장은 크나 기술고도화가 필요한 기술은 도전형 R&D 지원, 시장은 작으나 성장 잠재력이 크고 기술 확보도가 낮은 기술은 신기술 선점형 R&D 및 특허 분석 지원에 나선다. 성과확산형은 기술이 성숙한 분야로 스케일업 공정 효유화 등 인프라 지원에 집중한다.

그중에서도 정부는 K-화학산업 내 M.AX 확산을 위해 소재 설계부터 제조 공정 전반에 AI를 활용한 기술개발 및 기반구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소재별로 분절화된 R&D가 아닌 화학산업의 밸류체인(원료-소재-응용-수요)을 반도체·미래차 등 수요산업과 연계해 원 팀(One-Team) 체계로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R&D 지원 과정에서 사업재편 참여기업을 최우선 지원 대상으로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AI와 자동화 장비를 연계해 자율 실험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신소재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원료 투입부터 중합·분리·후공정·가공에 이르는 공정 전 과정에 AI를 도입해 실시간으로 최적의 공정조건과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는 지능형 공정 제어 시스템 구현이 밑그림이다.

화학산업 혁신 얼라이언스는 로드맵 이행의 사령탑과 엔진 역할을 맡는다. AI반도체, 리튬 배터리, 위성체, 디스플레이, 고부가 소재, 전력케이블, 전기차, AI 활용 NCC 공정, 조선 등 9개 분과별로 9개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수요 앵커 기업이 핵심소재의 구체적인 핵심 성능요건을 제시하면 윈료-소재-응용 단계에 있는 중소기업을 포함한 생태계 전반의 핵심 기업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해당 성능을 충족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상용화까지 연계하는 방식이다.

박동일 산업정책실장은 “이번 로드맵이 위기에 처한 화학산업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대전환하는 도약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산업부는 화학산업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R&D와 정책적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기이코노미 김범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