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협회 “해외진출 벤처 70%까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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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산업뉴스 벤처기업협회 “해외진출 벤처 70%까지 확대” ‘벤처비전 2025’ 선포…“회원사 요구와 동떨어진 사업” 비판도

기사입력2016-02-22 20:00

이혜원 기자 (dipsy@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벤처기업협회가 해외진출 벤처기업의 비중을 향후 10년간 70%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벤처기업협회는 22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이러한 내용을 담은 ‘벤처비전 2025’을 발표했다.

정준 벤처기업협회장은 이날 정기총회에서 “2014년 기준 33%에 불과한 해외진출 벤처기업을 2025년에는 70%까지 끌어올리겠다. 70만개 수준인 벤처기업 일자리는 300만개로 늘리고, 벤처기업들의 국내총생산(GDP) 성장 기여율은 35%에서 50%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부 전략과제로는 △벤처 자생력 강화를 위한 혁신 △벤처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업가치 제고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제시했다.

벤처 자생력 강화를 위해서는 기업가 정신 확산을 위한 특강, 멘토링 프로그램, 창업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벤처 생태계를 발전시키기 위한 연구조사, 정책제안, 벤처포럼 운영도 활발히 한다는 계획이다.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서는 ICT 유망 중소기업의 투자유치와 M&A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상생협력 체계를 만들어 선도벤처를 활용한 창업을 지원하고, ICT 초기기업의 기술상용화도 도울 생각이다.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기술평가를 표준화하고 특허기술 상용화를 추진한다. 글로벌 진출 인프라를 체계적으로 만들기 위해 세계한인벤처네트워크를 활용한 해외 진출, 중국·베트남과의 국가 교류행사도 개최한다.

2016년 벤처기업협회 정기총회가 22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개최됐다.

하지만 이같은 사업이 회원사들의 요구와 동떨어져있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정기총회에 참석한 A사 B대표는 “벤처기업협회에서 250억원이나 예산을 쓰며 사업을 한다는데 피부에 와 닿는 게 하나도 없다”며 “회원사들의 애로사항이 무엇인지정도는 청취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요구했다.

또 C사 D대표는 “벤처기업협회에서 이렇게 많은 사업을 하는 줄 몰랐다. 이런 소식들이 회원사로 잘 전달되지 않는 것 같다”면서 “지난해와 올해 사업이 거의 유사한 듯 보인다. 보여주기식 사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문제 제기를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해외글로벌 사업도 중국과 베트남으로만 한정해서 생각할 것이라 아니라 9억 인구를 가진 남미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며 “벤처기업협회가 사업을 다변화해 회원사들이 다양한 판로를 개척하는데 도움을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지적에 정준 벤처기업협회장은 “지난해와 올해 유사한 사업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사업의 연속성 때문”이라며 “지적한대로 회원사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도움이 되는 사업을 하겠다”고 했다.

해외진출 지원 국가를 다변화해야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협회 산하조직인 세계한인벤처네트워크(INKE)에서 남미에 진출한 국내 벤처기업들을 돕기 위한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이처럼 특수지역에서 사업을 추진하는데 도움이 필요한 경우 협회로 문의하면 최대한 도와주겠다”고 말했다.

벤처기업협회는 1995년에 설립된 비영리사단법인이다. 설립 초기 21개사로 시작해 지난해에는 3만개를 넘어섰다. 벤처기업 매출액 합계는 2014년 기준 214조6000억원으로, 업체당 평균매출액은 71억9000만원이다. ㈜솔리드 정준 대표이사가 협회장을 맡고 있다.

올해 벤처기업협회 임원진은 회장 1명, 수석부회장 4명, 부회장 19명, 특별부회장 4명, 지회장 7명, 이사 29명, 감사 1명으로 구성됐다. ㈜넥스트칩 김경수 대표, ㈜텔레칩스 이장규 대표, ㈜누리텔레콤 조송만 대표,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 성상엽 대표, ㈜오디텍 박병근 대표, ㈜제닉 홍승석 대표는 신규 이사로 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