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품업자에게 판촉비용을 떠넘긴 홈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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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파트너 ㅣ 대기업·공기업 납품업자에게 판촉비용을 떠넘긴 홈플러스 공정위, 대규모유통업법 위반…과징금 4억6800만원 부과

기사입력2021-04-05 17:32

이창호 기자 (xg13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홈플러스가 할인 등 판촉행사에서 사전에 약정을 체결하지 않고 납품업자에게 부당하게 비용을 떠넘긴 사실이 드러났다. ©중기이코노미

홈플러스가 납품업자에게 판촉비용을 부당하게 떠넘긴 사실이 드러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홈플러스의 대규모유통업법 위반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4억6800만원을 부과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2017년 한해 동안 락앤락과 쌍방울 등 다수의 납품업자에게 약 7억2000만원의 판매촉진비용을 부당하게 떠넘겼다. 매출 활성화를 위한 할인 등 166건 판매촉진행사를 실시하면서 판촉비용을 부담한 납품업자는 55개사에 이른다.

홈플러스는 행사에 앞서 납품업자와 사전에 비용부담 약정을 체결하지 않았고, 최장 25일까지 지연 체결하기도 했다. 사전에 비용부담 약정을 체결하지 않고 판촉비용을 부담시킨 것은 대규모유통업법 위반이다.

공정위는 “이번 사건은 대규모유통업법의 주요 특징 중 하나인 서면주의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유통업계에 경종을 울려준 사례”라고 강조했다.

또 “대규모유통업자와 납품업자 간 거래에 있어 내용의 불공정성뿐만 아니라 서면주의 등 형식적 요건의 준수여부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양자가 대등한 지위에서 상호 보완적인 관계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