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용 해킹메일 열람 40.3%, 감염 16.8%

프린트

Live 중기 ㅣ 포토·인포그래픽 훈련용 해킹메일 열람 40.3%, 감염 16.8% 사이버 위기 대응 모의훈련…기업 688곳·25만여명 참여

기사입력2025-06-18 14:25

채민선 기자 (iscra7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2025년 상반기 사이버 위기 대응 모의훈련’을 성황리에 마치고, 18일 강평회를 열어 훈련 결과를 공유했다.

이번 훈련은 5월 중순부터 2주간 진행됐으며, 총 688개 기업 25만5765명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번 훈련의 주요 항목 중 하나인 ‘해킹메일 대응 훈련’에는 605개 기업이 참여했다. 참여기업의 훈련 대상 임직원들에게 실제 침해사고 사례와 유사한 해킹메일을 발송해 열람 및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확인한 결과, 참여 임직원의 메일 열람률은 평균 40.3%, 감염률은 평균 16.8%로 나타났다. 특히, 반복 참여 기업의 감염률은 16.2%로, 신규 참여 기업(18.5%)에 비해 낮았다.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디도스(DDoS) 대응 훈련은 127개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최대 20Gbps 규모의 공격 트래픽을 실시간으로 모의 적용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훈련 결과, 평균 탐지 시간은 3분, 대응 시간은 19분으로 나타났으며, 반복 참여 기업(2분)이 신규 참여 기업(5분)보다 평균 3분 빠르게 공격을 탐지했다.

화이트해커들이 실제 웹사이트를 대상으로 모의 해킹을 수행한 결과, 45개 참여 기업 중 42개 기업(93%)에서 총 140건의 취약점이 발견됐으며, 기업당 평균 3.3개의 보안 취약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의침투는 주로 XSS 공격, 매개변수 변조, 오류처리 미흡 등 주요 해킹 사례에서 사용되는 기법을 기반으로 진행됐다. 정부는 기업별 진단 결과 및 가이드를 제공하고, 8월 중 이행 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다.

취약점 탐지 훈련은 205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 중 10개 기업에서 고위험 취약점 44건이 발견됐다. 또한 98개 기업에서는 구버전 운영체제 사용 등으로 인한 보완 필요 사항 355건이 확인됐다. 과기정통부와 KISA는 해당 기업들에 결과 보고서를 전달하고, 조치 이행 여부를 점검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훈련에 참여하지 못한 중소·영세 기업은 상시 운영중인 ‘사이버 보안(시큐리티) 훈련 온라인 체제 기반(플랫폼)’을 통해 훈련 대상과 내용, 공격 규모, 훈련 시간을 자유롭게 선택하고 자율적으로 훈련할 수 있다.

과기정통부 최우혁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침해사고는 기업 규모를 막론하고 발생할 수 있으므로 모의훈련을 통해 지속적으로 정보보호 체계를 점검하고 보안 인식을 제고하는게 중요하다”며, “갈수록 지능화되고 고도화되는 침해사고에 대비해 모의훈련의 질적 수준을 강화하고 반복적인 훈련 참여를 유도하는 등 기업들이 침해사고 대응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