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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직장인의 고민은 AI·생활비·정신건강
“일은 많은데 월급은 빠듯”…딜로이트, 글로벌 MZ세대 보고서 발표
- 기사입력2025-06-19 12:10
채민선 기자 (iscra79@junggi.co.kr)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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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딜로이트 그룹이 19일 발표한 ‘딜로이트 글로벌 MZ세대 서베이’에 따르면, MZ세대 직장인들은 생활비 부담과 정신 건강 문제, AI 확산에 따른 일자리 위협 등을 가장 큰 고민거리로 꼽았다.
2030년이면 전 세계 노동 인구의 74%를 차지하게 될 MZ세대(밀레니얼+Z세대)들이 직장 안팎에서 겪는 현실적 고민이 다양해지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한국을 포함한 44개국 2만3000여명의 Z세대(1995년~2006년생)와 밀레니얼 세대(1983~1994년생)를 MZ세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특히 한국 응답자의 경우 고등교육 회피 비율과 생성형 AI 활용률이 글로벌 평균을 웃도는 특징을 보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MZ세대의 34%는 대학 진학을 포기했다고 답했다. 이는 글로벌 평균(Z세대 31%, 밀레니얼 32%)보다 소폭 높은 수치다. 이들은 등록금 부담, 교육의 질 저하뿐 아니라 “대학이 취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인식을 갖고 있었다.
그럼에도 커리어에 대한 열정은 분명했다. 한국 MZ세대는 Z세대 63%, 밀레니얼 56%가 매주 1회 이상 커리어 개발을 위해 새로운 역량을 익히고 있다고 답했다. ‘직장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도 ‘배움과 성장의 기회’가 상위에 올랐다.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반면, 기업 내 리더십 포지션을 커리어 목표로 삼은 비율은 Z세대의 경우 6%에 불과해, 승진보다는 자기계발과 일·생활 균형을 중시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한국 Z세대의 63%, 밀레니얼의 53%가 이미 생성형 AI를 업무에 활용하고 있으며, 콘텐츠 제작·데이터 분석에 집중되는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AI가 자신의 일자리를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컸다. 한국 Z세대의 66%, 밀레니얼의 68%는 “AI로부터 안전한 직업을 찾고 싶다”고 답했고, AI가 일자리를 없앨 수 있다는 응답 역시 60%를 넘겼다.
한국 MZ세대 직장인들이 가장 크게 느끼는 문제는 생활비 부담이다. Z세대의 36%, 밀레니얼의 33%가 생활비를 가장 큰 고민으로 꼽았고, Z세대의 57%, 밀레니얼의 51%는 “월급으로 빠듯하게 산다”고 답했다. 매달 생활비 지출에 어려움을 겪는 직장인 비율도 각각 46%, 43%에 달했다.
정신 건강 문제도 심각하다. 스트레스나 불안을 자주 느낀다고 답한 직장인은 Z세대의 35%, 밀레니얼의 27%였으며, 고용주가 직원의 정신 건강을 “진지하게 고려한다”고 느끼는 비율은 Z세대 49%, 밀레니얼 44%에 그쳐 글로벌 평균(각각 62%, 61%)보다 한참 낮았다.
김성진 한국 딜로이트 그룹 Human Capital 리더는 “MZ세대가 노동시장의 주류가 된 만큼, 기존의 권위 중심형 리더십이나 일방적 조직 운영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며 “정신건강, 재정 부담, AI 변화 등에 대한 인식이 반영된 유연한 인사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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