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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IMF와 수서비리…잊을 수 없는 ‘한보’ 정경유착

소 잃고 외양간도 못 고친, 한국경제 파탄의 역사 잘 보여줘 

기사입력2019-06-27 17:04

도피 생활 중 해외에서 붙잡힌 한보그룹 정태수 회장의 넷째 아들 정한근 씨가 지난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송환되고 있다.<사진=뉴시스>

 

“1월23일 MBC 뉴스데스크입니다. 극심한 자금난에 시달리던 한보철강이 오늘 끝내 부도로 쓰러졌습니다.”


1997년 1월23일 MBC 뉴스데스크의 첫 시작이다. 이른바 ‘IMF 사태’의 시작점을 한보그룹의 부도로 두는 관점도 있다. 여기서 ‘IMF 사태’란 1997년 하반기 외환부족 상황을 뜻하는 ‘외환위기’라기 보다는, 90년대 후반 한국사회 전반을 강타한 ‘경제위기’를 지칭하는 표현일 것이다.

1997년 정태수 회장은 특혜 대출을 받을 목적으로 주요 은행장과 여야 국회의원, 김영삼 당시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등에게 로비를 벌였다는 혐의로 구속된다. 경제위기의 신호탄임과 동시에 정경유착의 고리라는 점이 부각되면서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된다. 이 사건과 관련된 에피소드들은 영화 ‘국가 부도의 날’에도 담겼다.

그런데, ‘IMF 사태’와 함께 한보라는 이름에서 한가지 단어가 더 떠오른다. ‘수서비리’다.

수서비리는 1991년 2월3일자 세계일보 이용식 기자의 보도로 드러난 사건이다(미디어오늘 2019년 2월17일 ‘수서 비리와 박수환, 언론의 민낯’ 제하 기사 참고). 1990년 수서지구 택지개발 과정에서, 한보건설이 정관계 전반에 로비를 벌인 사실이 밝혀져 한보그룹 정태수 회장 등이 구속됐다. 당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정태수 회장은, 1995년 노태우 비자금 수사 결과 수서비리 당시 노태우 당시 대통령에게 150억원을 건넸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1991년 수서비리 수사와 처벌이 제대로 됐다면, 1997년 경제위기 이전의 정경유착에 의한 특혜 대출 등이 예방될 수 있었을까? 속단하기 힘든 일이다. 확실한 것은, 한보그룹을 둘러싼 정경유착이 비단 정태수 회장 한 사람의 성향에 의해 벌어진 일이 아니라는 점이다. 정경유착은 한보그룹 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경제 전반에 만연했던 일이다.

그렇다고 정경유착에 대한 단죄를 하나마나한 일로 폄훼할 수도 없다. 소 잃고 외양간도 고치지 않으니, 전 국민이 고통받는 경제위기가 급속도로 한국사회를 덮쳤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의혹과 불신어린 시선에 억울해하는 재벌대기업들이 많은데, 이들 스스로가 그 원인에 대해 너무 잘 알 것이다. 한보그룹 정태수 회장의 넷째 아들이 해외도피 중 붙잡혀 국내로 송환됐다는 소식을 접하자 새삼 떠오른 생각이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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