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관계 이어온 생명체들과의 ‘공존’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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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지 ㅣ 예술을 읽다 인간과 관계 이어온 생명체들과의 ‘공존’ 메시지 우리 모두는 서로의 운명이다-멸종위기동물, 예술로 HUG展

기사입력2019-07-26 11:02

김현성 객원 기자 (artbrunch@naver.com) ㅣ다른기사보기

‘우리 모두는 서로의 운명이다-멸종위기동물, 예술로 HUG’展은 생물다양성 보존이라는 인류의 당면과제를 예술적 시각으로 제시하고 그 해답을 찾기 위한 시도로 기획됐다. 유엔생물다양성과학기구(IPBES) 총회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물은 약 800만종이며 그 중 인간이 저지른 자연환경 파괴와 기후변화로 인해 최대 100만종에 달하는 동식물이 수십 년안에 멸종위기에 처하게 된다고 한다.

사비나미술관은 생태계를 이루고 있는 생명체의 소중함을 알리고 자연과 인간의 공존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전시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오는 11월3일까지 사비나미술관에서 열리며 고상우, 김창겸, 러스 로넷, 리즈닝 미디어, 방은영 작가가 참여했다.

고상우, ‘운명(Destiny)’ 부분 확대, 잉크젯 프린트, 150×150cm, 2019.<사진제공=사비나미술관>

전시에 참여한 세 명의 예술가인 고상우, 김창겸, 러스 로넷(Russ Ronat)은 국적도, 나이도, 작업방식도 각각 다르다. 하지만 오랜 기간 진화를 겪으며 인간과 조화로운 관계를 유지해온 생명체들과 공존과 상생을 실천하는 메시지를 예술로 전달하고 있다.

사진과 디지털 일러스트레이션을 혼합 사용한 믹스미디어(Mixed-Media) 기법으로 멸종위기동물의 영혼과 생명력을 포착한 고상우 작가, 멸종위기동물을 회화의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동물기념초상화의 전형을 만들어낸 러스 로넷 그리고 3D 애니메이션, 영상, 오브제를 결합해 생태계 에너지를 표현한 김창겸 작가, 이 세 작가는 생각이나 아이디어를 공유하면서도 3인 3색의 차별화된 작품을 창조하는 협업전시의 모범사례를 보여준다.

허그 플러스에 참여한 뉴미디어 작가 방은영, 리즈닝 미디어는 그들의 작품을 통해 공감각적인 형태로 환경문제를 느끼고 다시 생각해 볼 수있는 인터렉티브 작품을 선보인다. 방은영 작가는 ‘Fine Dining’을 통해 우리가 버리는 쓰레기를 우리가 다시 먹게 되는 역설적인 현실을 증강현실을 통해 직관적으로 바라보게 한다. 리즈닝 미디어는 환경 문제인식에 대한 질문지의 결과를 토대로 멸종위기동물 보호를 위한 작은 실천법들을 제안한다. (중기이코노미 객원=예술만세 김현성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