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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기운을 물리치고 복을 구하는 ‘문배도’ 공개
설맞아 ‘2022년 경복궁 광화문 문배도’ 공개행사 26일 열려
- 기사입력2022-01-25 11:45
김현성 기자 (kimhs@junggi.co.kr)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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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광화문 문배도<자료=문화재청>임인년(壬寅年) 새해를 맞아 기쁨과 희망을 전하는 ‘2022년 경복궁 광화문 문배도’ 공개행사가 26일 오후 2시20분에 열린다. ‘2022년 광화문 문배도’는 26일부터 2월2일까지 광화문에서 관람할 수 있다.
25일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에 따르면, ‘문배’(門排)는 정월 초하루 나쁜 기운을 물리치고 복을 구하는 의미로 궁궐 정문에 그림을 붙이는 풍속을 말하는데, 이때 붙이는 그림을 ‘문배도’라고 한다.
‘광화문 문배도’는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지난 2015년 주미대한제국공사관(미국 워싱턴 D.C. 소재)을 복원·재현하던 중 미국 의회도서관이 소장한 경복궁 광화문 사진을 발굴하면서, 광화문에 붙인 문배도의 구체적인 도상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사진 분석을 통해 19세기 말 경복궁 광화문에 있는 문배도에는 금갑장군(金甲將軍)이 그려진 것도 확인했다.
궁능유적본부는 이 사진을 참고해, 안동 풍산류씨 하회마을 화경당에 소장돼 있는 금갑장군 문배도를 바탕으로 ‘광화문 문배도’를 제작해 관람객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금갑장군 문배도는 류이좌(柳台佐) 선생(서애 류성룡 후손)이 정조에게 하사받은 것으로 전해지는데 유일하게 완형이 남아있다.
공개행사에는 광화문을 지키는 수문장과 함께 2010년생 호랑이띠 어린이, 문배도의 현 소장자인 안동 하회마을 화경당 본가 류세호 종손(류이좌 선생의 7대손) 등이 함께할 예정이다. ‘광화문 문배도’는 원래 종이로 제작해 광화문에 직접 부착해야 하나, 제거 시 광화문의 훼손이 우려돼 탈·부착이 쉬운 현수막 형태로 걸릴 계획이다.
문배도는 궁능유적본부·경복궁관리소·한국문화재재단 누리집을 통해 내려받을 수 있다. 중기이코노미 김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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