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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값 부담 커지자 ‘편의점 도시락’ 한끼 해결

한끼에 1만원 육박…정부 물가정책, 소비자가격 인하 이어질지 의문 

기사입력2022-06-02 00:00

몇 년 전부터 편의점 도시락은 간단하면서도 풍성하게 한 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어 인기 메뉴로 떠올랐다. 5000원 선으로 가격은 저렴하면서도 품질은 꽤 좋아 상대적으로 가성비가 월등하다는 평을 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튀김이나 볶음 등 고열량과 가공육 위주의 식단으로 구성돼 있어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인식이 있던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편의점 도시락이 최근 들어 매출이 껑충 뛰고 있다. 밀과 식용유 등 주요 식자재 가격이 폭등하면서, 외식 물가가 천정부지로 뛰는 사이 저렴한 편의점 도시락이 매섭게 사람들 사이를 파고 들고 있는 것이다.

 

무섭게 오르는 점심 가격오피스타운·대학가 휘청

 

한국소비자원의 외식비 가격동향에 따르면, 4월 기준 김밥 가격은 2908원으로 불과 3개월만에 5% 올랐다. 전년도 같은 달 2692원과 비교하면 8% 오른 가격이다. 자장면은 6146원으로 올 1월 대비 6.5% 가격이 상승했고, 작년(5385)과 비교하면 무려 14.13% 올랐다. 김치찌개백반은 7154원으로 작년 가격(6769) 대비 5.6%, 칼국수는 8269원으로 10.8%, 비빔밥은 9538원으로 작년 대비 7.8% 올랐다. , 우리나라 직장인의 대표 점심 메뉴의 평균가격이 작년 동월대비 약 10% 오른 셈이다.

 

거의 1만원에 육박하는 점심값은 직장인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점심식사 후 아이스커피라도 마시려면 매일 약 15000원에 해당하는 점심값이 주머니에서 빠져나가는 셈이다. 최소한도로 계산했을 때 일주일에 75000, 한 달이면 30만원이다.

 

대면 수업으로 전환한 대학가 역시 부담감을 느끼는 것은 마찬가지다. 서울대가 지난 41000원씩 학식 가격을 올린 데 이어, 수도권과 지방의 대학들이 물가상승 등을 이유로 학식 가격을 적게는 500원에서 많게는 1000원씩 올렸다. 가격대비 품질과 양을 보장했던 학식은 3년전 4000원대 수준에서 이제는 7000원대로 가격이 수직 상승했다.

 

1만원에 육박하는 점심값은 직장인이나 대학생에게 큰 부담이다. 점심 한끼를 값싸게 해결하기 위해 편의점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미지=이미지투데이>
이러한 현상을 가리켜 런치플레이션(Lunchflation)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을 정도다. 점심식사를 뜻하는 런치(Lunch)와 물가상승을 뜻하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점심값을 우스개 소리로 일컫는 말이다.

 

지난 몇 년간 물가는 지속적으로 오름세를 보였지만, 최근처럼 물가폭등을 체감할 정도로 오른 적은 2008년 이후 처음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103%대로 올라선 뒤 올 3월 처음 4%대를 넘어섰고, 4월에는 4% 후반까지 치솟았다. 5월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대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곳은 변함 없네저렴한 편의점을 찾는 사람들

 

외식비가 무섭게 뛰어오르자 점심을 값싸게 해결하기 위해 편의점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5월 기준 편의점의 도시락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모두 증가했다. GS25의 경우 전년대비 47.9% 올랐고, CU40%, 이마트2424%, 세븐일레븐 20% 순으로 증가했다. 특히 점심시간인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 사이 오피스 상권에서 도시락 매출이 전체 매출액의 약 60%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편의점 도시락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평균 5000원 안쪽으로 가격이 책정돼 있고, 쌀밥에 채소류 1~2가지, 고기류에 나물류 등 다양하게 사이드 메뉴가 구성돼 있어 영양소 측면에서도 어느 정도 균형 잡힌 식사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종류 또한 다양해져 과거 나트륨과 지방 함량이 다소 높은 튀김류 중심의 메뉴에서 탈바꿈해 비건 제품부터 유명 셰프 혹은 식당과 협업한 제품까지 가짓수도 여러 가지로 구성돼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각 편의점의 대표 메뉴 가격을 살펴보면, 2000원대부터 4000원대 사이에 분포한다. 세븐일레븐의 종가집 열무비빔 국수는 4000종가집 열무비빔밥은 4800원이다. CU제주양파불고기덮밥은 3600채식장조림비빔밥은 4800백종원청양어묵덮밥은 2900원이다. GS25더불고기도시락과 쏘야돈까스도시락은 3900원에 책정돼 있다. 이마트24돈까스카레덮밥은 4500치킨마요덮밥은 4200원이다. 1만원에 육박하는 식당의 비빔밥과 비교해도 품질과 양에서 뒤지지 않지만 가격은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

 

김밥 메뉴도 인기품목으로 올라섰다. 지상파 예능프로그램인 신상출시 편스토랑에 출연중인 가수 이찬원이 경연 메뉴로 선보인 GS25진또배기맵싹갈비삼각김밥은 출시된 지 4일만에 50만개 이상 팔리며, 삼각김밥 단일품목으로 최단시간 판매 기록을 세웠다. 이 제품의 인기 요인은 대구의 명물인 동인동 매운찜갈비 볶음밥에 입 안에서 톡톡 터지는 식감을 살린 옥수수 마요네즈 소스를 가미해, 기존의 김밥에서는 볼 수 없던 새로운 맛을 선보였다는 점이다. 여기에 가격은 1600원으로 일반 김밥보다 1300원 더 싸다.

 

점심식사를 고르는 기준에 가격이 상당한 비율을 차지하게 되자, 정부도 나섰다. 정부는 밥상 물가 안정을 위해 식용유·돼지고기 등 물가상승 요인이 큰 식품원료 7종에 대해 연말까지 0% 할당관세를 적용할 방침이다. 할당관세는 수입물품에 대해 기본 관세율보다 낮은 관세율을 적용하는 것을 말한다. 이에 따라 돼지고기 삼겹살과 가공용 돼지고기 등 총 5t의 수입물량에 대해 현행 22.525% 대신 0%의 관세율이 적용된다. 이렇게 되면 판매자들은 가격을 최대 20%까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부의 이번 물가정책이 소비자가격 인하로 이어질지 의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유럽산 돼지고기는 FTA로 이미 무관세이고, 밀 역시 수입품의 99%를 차지하는 미국·호주·캐나다 모두 FTA 체결국가이기 때문이다. 중기이코노미 김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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