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이코노미

중견·중소기업 소상공인 매체
2023/03/27(월) 12:05 편집
스마트복지포털

주요메뉴

스마트CFO
메일 페이스북 트위터 프린트
기업과 예술아트 콜라보레이션

암호화 미술, ‘금융화’ 유가증권 미술로 바뀌다

‘NFT 아트’가 아니라 ‘크립토 아트’라 불러줘!㊤ 

기사입력2023-02-07 00:00
안진국 객원 기자 (critic.levahn@gmail.com) 다른기사보기

“NFT 아트 구매에 대한 문의가 인스타그램의 DM(직접 메시지)으로 꾸준히 들어오는데이 사람들은 무슨 목적으로 이러는 걸까요?” 아는 미술작가의 SNS 게시글에 올라온 내용이다이 게시글에 이런 댓글이 달렸다. “저도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메시지가 오는데요어제는 페인팅 작품이 없다니 당황해하면서 먼저 대화를 끊고 사라지더라고요이게 도대체 뭔지.” 다른 댓글에서는 “NFT scam(사기)”이라고 적혀 있다이 게시글과 댓글을 보고 있자니 보이스 피싱이나 로맨스 스캠(채팅환전사기)이 떠오른다. NFT는 왜 신종 금융사기의 수단이 되었는가?

 

안진국 미술비평가(‘불타는 유토피아’, ‘비평의 조건’ 저자)
몇 년 전만 해도 낯설던 NFT 아트가 이제는 일반명사처럼 여겨질 정도로 흔하게 사용되고 있다. NFT 기술은 복제, 수정, 편집, 재가공, 재생산 등이 쉬운 디지털 아트를 마치 오직 하나만이 존재하는 미술, ‘복제·변경할 수 없는 디지털 아트로 만들 수 있다는 착각에 빠져들게 한다.

 

사실 NFT 아트와 디지털 아트는 큰 차이가 없다. 차이점이라면, NFT 아트는 소유권을 증빙해 주는 블록체인 원장(blockchain ledger)이 있지만, 디지털 아트는 그것이 없다는 정도다. 이 원장은 소유권 확인과 거래를 위한 것이지 예술성과는 무관하다. 따라서 예술적인 특성에서 두 미술의 차이는 없다.

 

재미있는 부분은 ‘NFT 아트라는 명칭이다. 소유와 거래의 대상으로 접근한 디지털 아트를 NFT 아트로 명명한 것은 어찌보면 지극히 단순하면서도 상당히 유효해 보인다. NFTNon-Fungible Token의 약자로, ‘대체불가토큰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 기술을 디지털 아트에 적용했다는 이유로 우리는 ‘NFT 아트라고 부른다.

 

그런데 이렇게 부르는 것은 너무 게으르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NFT 아트를 해석하면 대체불가토큰 미술이다. ‘대체불가토큰 미술바꿀 수 없는 상품권 미술’, ‘대체할 수 없는 유가증권 미술로 바꿔 불러도 전혀 이상할 것 없는 명칭이다. 미술에 토큰’, ‘상품권’, ‘유가증권이 따라붙을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만 하다.

 

NFT 아트라는 명칭에는 미학이나 예술운동과는 별로 관계없는 ‘금융화된 미술’이라는 의미가 내재해 있다. <이미지=이미지투데이>

 

토큰은 화폐를 대신한 거래수단으로 유가증권의 일종이다. 그 자체로 금전거래, 금융, 시장 등과 밀접하다. 따라서 NFT 아트라는 명칭에는 미학이나 예술운동과는 별로 관계없는 금융화된 미술이라는 의미가 내재해 있다.

 

지금 NFT 아트라고 불리는 미술은 NFT가 유행하기 이전에 크립토 아트(Crypto Art, 암호화 미술)’로 불렸다. 이미 이전부터 유사한 미술형식이 있었다는 의미다. 크립토 아트는 미술이 암호화되는(crypto) 면모를 드러내고자 사용했던 명칭이다. 이 명칭에는 새로운 미술장르나 예술운동을 지칭하는 의도가 내재해 있었다.

 

하지만 NFT 아트는 암호화에 무게 중심을 두기보다 금융화에 무게 중심이 있다. 도대체 대체할 수 없는 유가증권 미술이라는 용어가 미학이나 예술운동에서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이름이 한 사람의 성장과 성격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생각할 때, NFT 아트로 부를 것인가, 크립토 아트로 부를 것인가는 중요한 문제다. 명칭에 따라 이 미술장르의 속성이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학과 예술운동의 차원에서는 금융화가 아닌 암호화에 초점을 맞춰 NFT 아트가 아니라 크립토 아트로 불러야 할 것이다. 미술계는 신종 금융사기의 도구로서 NFT 아트가 아니라, 암호화 기술이 예술의 속성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보여주는 크립토 아트를 분석할 필요가 있다. (계속, 중기이코노미 객원=안진국 미술비평가)

<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목록 top
스마트에듀센터

객원전문 기자칼럼

 
  • 기업법률
  • 상생법률
  • 부동산법
  • 상가법
  • 생활세무
  • 판례리뷰
  • 인사급여
  • 노동정책
  • 노동법
  • 세상이야기
  • 민생희망
  • 무역실무
  • 금융경제
  • 부동산
  • 가맹거래
  • 기본소득
  • CSR·ESG
  • 예술만세
  • 작가노트
  • 예술별자리
  • 개인회생
  • 빌딩이야기
  • 플랫폼생태계
  • 정치경제학
  • 가족여행
이전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