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업황 최악…3년만에 체감경기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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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산업뉴스 중소기업 업황 최악…3년만에 체감경기 최저치 전산업 체감경기도 6개월만에 가장 낮아…제조업 급락

기사입력2023-08-23 16:00

신지아 기자 (jiah1288@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하반기에도 개선되지 않고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소기업 업황이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업황실적BSI는 71로 전달인 7월보다 3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지난 2월 69 이후 6개월 만의 최저치다. BSI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바탕으로 산출된 통계인데,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주목할 점은 중소기업의 하락세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70)이 2포인트 낮아지는 데 그쳤으나, 중소기업은 무려 8포인트가 급락하며 64를 기록했다. 중소기업 BSI는 2020년 9월(58) 이후 최저치이며, 하락폭도 2021년 2월 9포인트가 떨어진 이후 가장 크다.

구체적으로 보면, 업종별 8월 제조업 업황BSI는 67로, 전달보다 5포인트 급락했다. 장기평균(79)보다 크게 낮다. 제조업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 업황 심리가 여전히 좋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전자·영상·통신장비 업황BSI는 64로 8포인트, 1차금속은 53으로 12포인트 각각 내렸다. 형태별로 수출기업(-4포인트)과 내수기업(-5포인트)도 모두 낮아졌다.

비제조업의 업황BSI도 75로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이 해외여행 수요 증가에 따른 국내여행 수요 감소 등으로 11포인트 급감했다.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도 전방산업 부진 여파로 8포인트 하락했고,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 속 건설업 업황도 3포인트 낮아졌다.

다음 달 업황전망BSI는 73으로 전월과 동일할 것으로 나타나면서, 기업들은 현상유지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69, 비제조업이 76으로 전월과 같았다. 제조업에서는 전기장비를 제외한 전자·영상, 통신장비, 1차금속 업황이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비제조업에서는 운수창고업과 사업시설관리 및 임대서비스업 업황이 개선되는 반면 건설 및 전기, 가스, 증기 업황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기이코노미 신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