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서울’ 출퇴근…대중교통이 시간 더 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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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경제일반 ‘경기도~서울’ 출퇴근…대중교통이 시간 더 걸려 승용차 58분, 대중교통 78분…경기도내 출퇴근은 더 심각

기사입력2024-01-18 13:05

김범규 기자 (bgk7@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경기도민이 서울로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하는 시간이 승용차보다 더 많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기도 내로 출퇴근할 때도 승용차 이용보다 두배나 더 많은 시간이 걸렸다.

경기연구원은 이러한 내용이 담긴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통근행태 변화’ 보고서를 18일 발간하고, 대중교통 공급 확대와 근무방식 변화를 통해 출퇴근 혼잡을 분산하는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수도권 통행량 및 네트워크 자료(2019~2022년)를 활용해, 경기도의 출퇴근 특성을 지역별, 수단별로 분석했다.

그 결과, 경기도~서울의 출퇴근은 하루 약 200만 통행이 발생했는데, 이는 경기도 전체의 18%에 달한다. 이중 승용차를 이용한 출퇴근은 55%, 대중교통을 이용한 출퇴근은 45%를 차지한다. 경기도 내로 출퇴근하는 경우 승용차를 이용한 출퇴근은 시·군 간 71.4%, 시·군 내 75.3% 수준으로 나타나 승용차 의존도가 높았다.

교통카드 빅데이터 자료(2019~2022년)를 기반으로 코로나 이전부터 코로나 이후까지의 교통수단별 수송실적 변화도 분석했는데, 서울로의 출퇴근을 주로 담당하는 광역버스와 도시철도는 코로나 시기 수송량이 크게 감소했다가 대부분 회복하는 추세를 보였다. 반면, 경기도 내의 출퇴근을 주로 담당하는 시내버스와 마을버스의 경우에는 코로나 이전 대비 약 75% 수준으로, 회복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민의 코로나 시기 교통수단 변화

서울로의 출퇴근 통행 중심수단인 지하철과 광역버스 수송실적은 대부분 회복한 반면, 경기도내의 출퇴근 통행의 중심수단인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수송실적은 회복하지 못한 경향을 보였다. <자료=교통카드 빅데이터, 한국교통안전공단>

이는 출퇴근 시 승용차를 이용할 때보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걸리는 시간에도 영향을 미쳤다.

경기도~서울 출퇴근 시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에는 58.1분이 걸렸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78.3분이 소요돼 승용차 대비 대중교통 소요시간이 1.35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내 출퇴근의 경우에는 더 심각했다. 승용차로 출퇴근 시 34분이 걸렸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71분이 걸려 승용차 대비 대중교통 소요시간이 2.1배에 이른다.

경기연구원은 코로나 기간 시내버스와 마을버스의 운행 횟수가 크게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 기간 중 업무행태 변화와 출퇴근 교통행태 변화에 대한 인식조사도 진행했다. 2023년 9월20일부터 27일까지 만 25~59세 경기도에 거주하는 직장인 23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코로나 시기에 유연근무, 시차근무, 자율 출퇴근 등을 경험한 비율은 16.9%로 재택근무 경험비율인 32% 대비 절반 수준이었다. 또한, 유연근무자는 유연근무를 하지 않을 때보다 8분에서 12분의 출퇴근 시간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경기연구원은 경기도민의 출퇴근 1시간 이내 달성, 대중교통 수단 분담률을 향상시키기 위해 ▲서울 통근자를 위한 지하철 및 광역버스 시설과 서비스 확대 ▲경기도 내 출퇴근을 위한 시군 간 버스노선 및 인프라 확대 ▲유연근무 확대를 통한 출퇴근 혼잡 완화 및 통근시간 감소 정책 등을 제시했다.

구동윤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코로나 이후 경기도 대중교통은 더욱 어려워졌다”며, “시내버스와 버스전용차로 확대와 같은 공급정책과 유연근무처럼 출퇴근 수요를 분산시킬 수 있는 수요관리정책을 함께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기이코노미 김범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