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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과거형 축하였던 덕담…마음만은 그대로

연휴에 못 쉬는 소상공인들, 체불걱정 건설노동자들 힘내시라 

기사입력2024-02-09 00:00
시대가 변하면서 설날 풍속도 이모저모 바뀌고 있는데, 덕담을 주고받는 풍속 역시 변화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과거에는 상대방이 바라는 일이 이미 이루어진 것처럼 축하의 말을 건네는 것이 전통이었다. “새해에는 좋은 회사에 취업 성공해라” 대신에, “새해에는 좋은 회사 취업 성공했다지”처럼 과거형으로 덕담을 건넸다는 의미다. 요즘은 전통적인 형식을 갖추지 않고, 바라는 일 꼭 이루라는 격려와 응원을 덕담으로 해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형식이 변하기는 했지만, 설날에 덕담을 주고받는 마음만큼은 면면히 이어지고 있다고 하겠다. 

설 연휴를 앞둔 여러 뉴스들을 보면서, 덕담을 건네고 싶은 이들의 사연이 눈에 밟혀 몇가지만 소개한다. 최근 잡코리아가 직장인 65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는데, 42.3%가 상여금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에서도 44.2%는 상여금 대신 선물을 받는다고 하니 다행이지만, 직원 복지에 명절 혜택이 없거나 경영 상황이 좋지 않아서 라는 답변이 절반을 넘어선 것이 걱정이다. 올해 중에는 경기침체도 벗어나고 회사 사정도 나아져, 내년에는 꼭 명절 혜택을 받을 수 있기를 기원한다. 

설 연휴는 가족·친지들과 만나는 소중한 시간이지만, 모두가 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최근 알바천국이 소상공인 92명에게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1.5%가 설연휴에도 매장을 운영할 것이라 답했다. 지난해 같은 조사(76.7%)보다도 4.8%p 증가했다. 연휴 중 1~3일 가량 운영한다는 응답이 41.3%였고, 연휴 내내 매장을 운영하겠다는 응답도 40.2%에 달했다. 이유를 복수응답으로 물어보니 설 연휴 매출 및 손님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돼서(34.7%)라거나, 조금이나마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34.7%)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연휴에도 쉬지 않고 일하는 누군가가 있기 때문에 연휴 기간에도 편하게 외식을 할 수 있으니 감사한 일이다. 하지만 오죽 경기가 안 좋고 경영이 힘들었으면, 설 연휴와 같은 시기에도 마음 편히 쉬지 못할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마침, 지난해부터 계속된 소비부진에 소상공인들의 연초 경기전망이 매우 안 좋다는 소식까지 나온 이후다. 연휴에도 쉬지 않는 소상공인들 모두 많은 매출과 이익을 올리고, 짧은 기간이라도 행복하게 휴식할 수 있길 응원한다. 

연초부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건 소상공인들뿐만이 아니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 이후 다수의 건설사업장에서 임금체불 등 흉흉한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부동산PF 부실 확산과 그에 따른 건설업 위기는 하루이틀의 일이 아니며, 2022년 채권시장 경색 사태와 지난 2023년 새마을금고 인출사태 등으로 다양하게 확인된 바다. 이 와중에 건설업 체불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업 체불액은 1조7845억원으로, 종전 최대치였던 2019년(1조7217억원)보다 628억원 늘어났다. 체불인원은 27만543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3만7501명)보다 16.0% 증가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이렇게 힘들었는데,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한 지금 현장 상황이 얼마나 어려울 지는 두말할 필요가 없을 터다. 정부가 관계부처 합동 회의를 하고 체불청산과 예방활동 등 대책을 내놓았는데, 체불노동자들의 고통을 생각해서 강력한 조치를 통해 반드시 체불을 근절해야겠다. 새해에는 임금체불이나 하도급대급 미지급과 같은 일이 더 이상 현장에서 벌어지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일단 덕담을 꺼내기 시작하면 이 얘기는 빼놓을 수 없지, 이 분께는 꼭 덕담 한마디 드려야지 하는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갑진년 설날은 이런 덕담들로 가득한, 서로 따뜻한 마음 주고받는 평화로운 연휴 기간이 됐으면 한다. 중기이코노미 독자 여러분들도 갑진년 한해 행복하게 보내시고 바라는 일 모두 이루시길 바란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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