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통상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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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포토·인포그래픽 美 대선…통상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위험과 기회 공존하는 글로벌 통상환경 모니터링 필요

기사입력2024-02-13 15:23

채민선 기자 (iscra7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국회입법조사처가 13일 발표한 ‘팬데믹·글로벌 공급망 재편과정에서 미국과의 교역 증가’ 보고서는, 최근 반도체·대중 수출을 중심으로 무역 호조 흐름을 견지하고 있지만, 향후 미국 대선에 따른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서비스수지 개선 등을 통해 무역수지의 불안정성을 흡수할 수 있는 여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팬데믹에 따른 경기변동, 미·중 패권경쟁에 따른 보호무역주의 재출현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지정학적 리스크, 세계 거시경제 상황 등에 우리 경제가 많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팬데믹 초창기인 2020년 한해에는 감염병 확산에 따른 글로벌 교역 급감으로 인해 우리나라 연간 수출과 수입이 전년 대비 모두 감소했다. 2021년에는 전세계 국가들이 경기침체를 벗어나기 위해 재난지원금, 금리인하 등 재정·금융정책을 복합 활용하면서 세계 교역량은 증가했고, 우리나라 역시 연 25.8% 수출액 증가를 달성했다.

2022년에는 미·중 긴장 고조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함께 세계경제의 분절화가 본격화됐다. 또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에너지 가격 변동폭이 확대됐고, 우리나라 무역수지는 15개월 연속 적자(2022년 3월 ~2023년 5월, 누적 적자액 708억 달러)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최근 내수 부진을 순수출 회복으로 상쇄하면서 2023년 하반기부터 수출이 저점을 통과한 것으로 나타나지만, 올해에도 경제성장 경로상의 불확실성은 아직 클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우리 경제는 글로벌 통상 관점에서 위험과 기회가 공존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국산 제품에 60% 이상의 관세 부과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바이든 대통령 역시 자국 중심 통상질서를 더욱 강화하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글로벌 성장·교역의 구조적 하방요인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기대 이상으로 견조한 미국 경기와 공급망 재편 효과가 대미 수출 호조로 이어지고 있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다. 또한, 중국의 내수 침체로 우려됐던 대중 수출이 올 1월 들어 20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고, 반도체 수출도 작년 하반기부터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회복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보고서는 올해에도 수출 호조에 따른 회복 국면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거시환경 변화와 통상질서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미 대선 결과에 따른 통상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점검·대응해야 하며, 일반관세율 인상, IRA 축소 등 예상되는 시나리오에 ‘컨틴전시 플랜’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와더불어 보고서는 무역외수지 개선에 정책적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숙소·교통·먹거리·놀거리·지급수단 등 대상별로 서비스수지 안정에 정책 역량을 집중해 무역수지 불안정성을 흡수할 수 있는 여력을 확보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