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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줄여도 지출은 되레 증가…물가급등 여파

가파르게 상승한 물가를 소득이 따라잡지 못해 

기사입력2024-03-01 00:00
물가 급등으로 인해 실제 소비량을 줄이더라도 지출된 금액이 더 크게 늘어나는 현상이 포착되고 있다. 이에 따라 소득이 늘어났음에도 물가상승분을 감안한 실질소득은 주춤한 모습이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3년 4분기 및 연간(지출)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국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1년전 같은 기간보다 5.1% 늘어났다. 그러나 물가 증가분을 제외하고 본 실질 소비지출은 1.6% 증가에 그쳤다. 실질소비보다 지출금액이 크게 높은 이유는 급등한 물가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항목별로 보면, 지난해 4분기 식료품·비주류음료 지출은 1년전보다 2.4% 증가했다. 그런데 실질소비는 3.9% 감소했다. 물가상승폭을 제외한 실제 소비량은 줄어들었음에도, 지출금액은 더 늘어났다는 의미다. 필수적인 지출품목인 식료품마저 소비를 줄였다는 점에서 가계의 부담이 증가했다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다. 

식료품 중에서는 과일 및 과일가공품의 경우 실질소비가 10.0%나 줄어들었지만, 지출금액은 12.7%나 증가해 격차가 가장 두드러졌다. 과일가격 급등세는 올해까지 계속되고 있어, 소비를 줄여도 지출금액이 늘어나는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 이 밖에 채소 및 채소가공품(실질소비 2.8%↓, 지출금액 5.3%↑), 유제품 및 알(실질소비 0.5%↓, 지출금액 7.0%↑), 빵 및 떡류(실질소비 3.3%↓, 지출금액 1.8%↑) 등도 소비가 줄었지만 지출금액은 늘어났다. 

식료품 이외에도 지난해 4분기 중 실질소비가 줄어들었지만 지출금액은 오히려 증가한 항목이 다수 확인됐다. 의류·신발은 실질소비가 2.4% 감소했지만, 월 평균 지출금액은 4.2%나 늘어났다. 음식·숙박의 경우도 실질소비가 0.2% 감소했지만 지출금액은 4.3% 늘어났다. 교육 역시 실질소비(1.4%↓)가 감소했지만 지출금액은 0.5% 줄었다. 

물가가 급등하면서, 실제 소비량을 줄여도 지출금액은 늘어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미지=이미지투데이>
실질소비가 늘어난 항목들은 지출금액 상승폭이 더욱 컸다. 주거·수도·광열은 지난해 4분기 중 실질소비가 6.6% 늘었지만 월 평균 지출금액은 9.5% 증가했다. 가정용품·가사서비스는 실질소비(6.3%)가 6%대 증가한 반면 지출금액(11.4%)은 두자릿수로 크게 늘어났다. 

이같은 월 평균 지출금액과 실질소비 사이의 격차는 지난해 내내 계속되고 있다. 1분기에는 실질소비가 6.2% 늘어났지만, 월 평균 지출금액은 11.5%나 상승했다. 2분기(실질소비 0.8%, 지출금액 2.7%)에는 다소 주춤했지만, 3분기(실질소비 0.9%, 지출금액 3.9%) 이후 실질소비와 지출금액 사이의 격차가 벌어졌다. 

급등한 물가가 소득 발목 잡아…실질소득 주춤

이처럼 물가가 급증하면서, 물가를 고려한 실질소득도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파르게 상승한 물가를 소득이 따라잡지 못한 것이다. 

2023년 4분기 전국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년전 같은 기간보다 3.9% 늘어났다. 하지만 물가상승분을 제외한 실질소득은 0.5% 증가하는데 그쳤다. 

월평균 소득과 실질소득 사이의 격차 역시 1년 내내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1분기에는 명목소득이 4.7% 늘어났지만 실질소득은 0.1% 증가에 그쳤다. 

2분기에는 월평균 소득이 0.8% 감소했는데, 이 기간 실질소득은 무려 3.9%나 줄어들었다. 3분기에는 월평균 소득이 3.4% 증가로 전환했지만, 실질소득은 0.2% 증가로 제자리걸음을 보였다. 4분기 들어서도 월평균 소득과 실질소득 사이의 격차는 더 크게 벌어졌다. 

물가를 고려한 실질소득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근로소득은 4분기 중 1.9% 감소했다. 1분기 3.8% 증가한 실질 근로소득이 2분기(1.6%)와 3분기(0.4%) 연이어 증가폭이 줄어들더니, 4분기에 끝내 감소 전환한 것이다. 실질 근로소득이 감소한 것은 2022년 3분기(0.4%↓) 이후 5분기 만이다. 

실질 사업소득은 1년 내내 감소세가 이어졌다. 1분기 10.9% 감소한데 이어, 2분기(3.1%↓)와 3분기(3.8%↓)에 이어 4분기(1.7%↓)까지 내리 감소했다. 

물가급등에 따른 소비위축과 실질소득 부진은 올해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4분기 실질소비가 크게 줄어든 과일의 경우, 올해 초에도 가격 급등세가 이어진 바 있다. 전체 물가상승률 역시 단시일 내에 목표치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이 낮다. 고금리 상황 역시 지속되고 있다. 고금리와 고물가에 따른 가계부담이 소비위축으로 이어지는 현상이 단시일 내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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