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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직원 개인계좌로 돈 넣었다가 사기 피해
금감원 “증권사 직원, 친분 기초해 은밀하게 투자 제안”
- 기사입력2024-07-16 15:33
이창호 기자 (xg139@junggi.co.kr)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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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익으로 현혹하며 개인계좌로 입금을 유도하는 증권사 직원들의 사기 행각이 반복되자, 금융감독원이 소비자경보를 발령하고 나섰다.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PB 등 증권사 직원이 고객 및 지인 등에게 주식, 파생상품, 직원 전용 금융투자상품 등에 투자해 높은 수익을 내주겠다면서 자금을 빼돌리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대형 증권사를 포함해 다양한 증권사의 직원이 사기 행각을 벌였고, 사고금액이 많게는 50억원에 달하는 사례도 있었다.이들은 공통적으로 ▲피해자의 신뢰를 바탕으로 ▲고수익 상품에 투자해 주겠다며 현혹하고 ▲본인의 은행계좌로 자금을 입금하도록 유도했다. 이후 해당 자금을 생활비, 유흥비 등으로 사적 유용해 탕진한 결과, 손해를 오롯이 피해자들이 떠안게 됐다.피해자의 신뢰를 얻기 위해 장기간의 자산관리, 거래관계 등으로 친분을 쌓은 후 범행을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증권사 근무경력, 투자실적 등을 부풀리거나 재력을 과시하기도 했다.하지만 금감원은 “증권사 직원이 직무상 취득할 수 있는 정보는 제한적이고, 설령 정보를 취득했다고 하더라도 해당 정보를 이용한 사익 추구행위는 자본시장법 등에 따라 엄격히 금지”된다며, “증권사 직원이 친분을 바탕으로 ‘저가 매수 기회’, ‘나만 아는 정보’ 등으로 치장해 투자를 유도하더라도, 항상 투자 전 충분히 확인하고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안내했다.또 “증권사의 모든 정상거래는 금융소비자 본인 명의의 계좌를 통해서만 이뤄지며, 증권사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투자금을 직원의 개인계좌로 수납하지 않는다”며, 소비자는 금융거래시 반드시 본인 명의의 계좌를 이용해야 한다는 사실을 주지하고, 증권사 직원이 개인계좌로 입금을 요청한다면 거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특히 이같은 사례는 증권사의 내부통제시스템 및 준법교육만으로는 예방 및 적발에 한계가 있다며, 금융소비자는 증권사 직원으로부터 사기로 의심되는 제안을 받았거나 혹여 현재 거래 중이라면, 즉시 거래를 중단하고, 신속하게 해당 증권사, 금융감독원 또는 경찰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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