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상품권 매출 1위는 대기업 제품 판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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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포토·인포그래픽 온누리상품권 매출 1위는 대기업 제품 판매점 전통시장 소상공인 지원취지와 달라 “지역화폐와 병행해야”

기사입력2024-09-25 12:30

채민선 기자 (iscra7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주로 대기업의 가전제품과 PC를 판매하는 백화점식 전자전문쇼핑몰 대구종합유통단지가 온누리상품권 전국 매출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의원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으로부터 받은 모바일·카드 온누리상품권 가맹시장별 월평균 매출에 따르면, 2024년 월평균 매출 1위는 대구종합유통단지전자관(55억원)이고, 2위 역시 대구종합유통단지 내 섬유제품관(29억원)이다. 이곳은 ‘OK혼수백화점’이라는 상호를 내걸고, 유명 가구브랜드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3위는 남대문시장(9억원)이었다.

2023년에도 대구종합유통단지전자관(38억원)과 대구 섬유제품관(23억원)이 1위와 2위였으며, 전체 월평균 매출합은 389억원으로 이들 1·2위 사용처가 약 15%를 차지했다. 3위는 서울 광진구 조양시장(5억원)이었다. 참고로 조양시장은 온누리상품권으로 와인 등 고급주류를 구입할 수 있는 ‘와인성지’로 유명한 시장이다.

온누리상품권 사용이 전통시장 소상공인을 지원한다는 취지와 다르게, 이처럼 가전제품과 혼수제품 등 고가품을 파는 특정 사용처에서 집중된 것이다. 장 의원은 이와관련, 지난 11일 최상목 기획재정부 장관이 “온누리상품권이 지역화폐보다 소상공인 지원효과가 크다”고 주장된 것과 상충된다고 지적했다.

장철민 의원은 “온누리상품권이 일부 전통시장과 소상공인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은 사실이나, 국가 전체 내수진작이라는 정책적 목적을 달성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경제활성화를 위해서는 온누리상품권과 지역화폐를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2024년 모바일·카드 온누리상품권 지역별 월평균 매출합을 보면, 서울 183억원(전국 월매출 대비 32%), 대구 127억원(22%), 경기 57억원(10%), 경남 50억원(9%), 부산 40억원(7%), 대전 14억원(3%)이다. 부산 전체 161개 시장 등의 월평균 매출 합계(40억원)가 대구종합유통단지 전자관 단일 매출(55억원)보다 낮았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