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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 여행사와 해외여행 분쟁 급증했다
출발 전 계약해제·위약금 분쟁이 60% 이상 차지
- 기사입력2024-10-23 16:35
신지아 기자 (jiah1288@junggi.co.kr)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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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이 크게 늘면서 고령층을 중심으로 여행사와의 분쟁이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3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2021년부터 올해 6월까지 해외여행 관련 60세 이상 고령층의 피해구제 신청은 모두 370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21년 28건에서 2022년 42건, 지난해 181건에 이어 올해 들어선 상반기에만 119건이 접수됐다.피해구제 신청 이유로 출발 전 계약 해제 및 위약금 불만이 63.8%(236건)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계약불이행(47건) ▲품질·용역 불만(33건) ▲안전사고 및 시설 피해(21건) ▲항공 관련 불만(15건) 등이 뒤를 이었다.출발 전 계약 해제 및 위약금 불만의 세부 내용을 보면 건강상의 이유로 인한 계약 해제가 43.6%(103건)로 가장 많았다. 이어 단순 변심 및 출발일 변경 등 소비자의 개인적 사정이 26.7%(63건), 상품내용 및 일정 변경 등 여행사의 사정 17%(40건) 순이었다.취소수수료 등에 표준약관을 적용하지 않는 여행상품이 다수인 점도 문제로 나타났다. 국내 8개 여행사와 9개 홈쇼핑사가 판매하는 해외여행 상품 426개의 약관을 조사한 결과 28.2%(120개)가 국외여행 표준약관을 사용했고, 71.8%(306개)는 특별약관 또는 특별약관과 표준약관을 혼용하고 있었다.관련해서 소비자원은 “특별약관은 표준약관보다 우선 적용되며, 여행사들이 특별약관을 앞세워 표준약관이나 소비자 분쟁 해결 기준보다 높은 취소 수수료를 부과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소비자들에게 약관이나 계약 내용이 제대로 고지되지 않고 있다는 문제도 확인됐다. 최근 2년 내 해외여행 상품을 이용한 고령자 366명에게 불만 경험을 설문 조사한 결과 ‘계약내용을 사전에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다’는 응답(36.9%)이 ‘식사·숙소 등에 대한 불만(47.8%)’ 다음으로 많았다.소비자원은 홈쇼핑 9개 업체와 국내 주요 9개 여행사를 대상으로 계약의 중요 내용에 대한 표시를 개선하고 고지를 강화해 줄 것을 권고했다. 이에 여행사·홈쇼핑사는 특별약관 고지를 강화하고 소비자들이 여행자보험의 보장내용 등을 명확하게 알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고 답했다.아울러 소비자원은 소비자들에게도 계약 전 여행상품 정보를 충분히 확인하고 질병·상해 등으로 취소 시 위약금이 발생하는 특약이 포함됐는지, 여행 중 사고·상해 등에 대비한 여행자보험 세부 내용을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중기이코노미 신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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