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배출량 산정·검증 절차 이행에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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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지금 중기에선 “탄소배출량 산정·검증 절차 이행에 어려움” 내년 EU 탄소국경조정제도 본격 시행…경기도 지원사업 강화

기사입력2025-11-10 12:41

김범규 기자 (bgk7@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수입품에 탄소배출량만큼 비용을 부과하는 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지만, 경기도 수출 중소기업 중 절반은 탄소배출량 산정 검증절차 이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는 경기FTA통상진흥센터 주관으로 진행한 ‘2025 경기도 탄소중립 대응 관련 기업 실태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 대응 현황은 작년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 실제로, 2024년도 조사에서는 EU CBAM에 ‘대응하고 있다’고 답한 기업이 34.1%에 불과했지만, 2025년 조사에서는 50%로 증가했다. 반면,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기업은 2024년도 응답률 65.9%에서 50%로 감소했다.

하지만, 여전히 절반 가량의 기업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해 이에 대한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꼽은 탄소중립 대응의 주요 애로사항으로는 ▲탄소배출량 산정·검증 절차 이행 역량 부족(38%) ▲진단·컨설팅 비용의 부담(22%) ▲내부 전문인력 부족(18.67%) 순이었다.

향후 희망하는 지원사업으로는 ▲탄소배출량 산정·검증·감축 컨설팅(29.32%) ▲환경인증 취득 지원(21.8%) ▲탄소감축 공정 및 설비 전환 지원(17.29%) ▲전문인력 양성 지원(12.5%) 등이 있었다.

현재, EU는 2050년 탄소중립을 국가 전략 목표로 설정하고, 2023년 10월부터 시범 운영으로 철강·알루미늄·시멘트·비료·전력·수소 등 6개 품목에 탄소배출량 보고 의무를 부과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2026년 1월부터는 적용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공급망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외 거래처로부터 탄소배출량 정보 공개 요청을 받는 기업 비율도 2024년 7.9%에서 2025년 19.3%로 2배 이상 급증해 EU뿐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 차원에서 거래 유지를 위해 탄소 관련 정보 공개가 필수조건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경기도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경기FTA센터와 함께 중소기업의 탄소중립 대응 부담 완화를 위해 탄소배출량 검증·감축을 위한 컨설팅 확대, 환경인증 취득 지원 등 강화된 지원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박경서 경기도 국제통상과장은 “글로벌 탄소 규제 등 비관세장벽의 중요성이 갈수록 중요해지는 상황”이라며 “경기도는 이런 통상 환경 변화 속에서 기업들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경기FTA 센터 2025 탄소중립 대응 지원사업 참여기업 258개사를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이 중 150개사가 응답했다. 중기이코노미 김범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