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창과 방패, 일본언론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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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지 ㅣ 스포츠연예 한국산 창과 방패, 일본언론도 주목 팀 이끄는 주력으로 일본시리즈서 건곤일척 겨룰듯

기사입력2014-10-22 17:30

김창훈 기자 (ckim2014@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오승환(왼쪽)과 이대호(오릭스 입단당시).<사진=뉴시스>

오는 25일 막을 여는 일본 프로야구 일본시리즈에서 한국인 선수 최초로 맞대결을 펼치게 될 오승환(한신)과 이대호(소프트뱅크). 오승환은 철벽 마무리로, 이대호는 4번타자로 팀에서 매우 중요하고 상징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자칫 정상으로 가는 외나무다리에서 단 두 사람이 조우할 수도 있겠다.

일본 언론에서도 두 선수의 대결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스포츠지 ‘스포츠닛폰’은 22일 기사에서 “일본시리즈에서 사상 최초 ‘한류 대결’이 실현될 것”이라고 적었다. 그동안 한국인 투수와 타자가 일본시리즈에서 맞붙은 적은 없었는데, 두 사람의 대결이 성사될지 주목된다는 것.

이 신문은 한국 프로야구 무대에서의 맞대결에서는 이대호가 우위를 점했다고 덧붙였다. 이대호는 오승환을 상대로 타율 0.320(25타수 8안타) 3홈런 9타점을 올렸다. 일본 무대에서 처음으로 맞대결한 지난 5월24일 교류전에서도 이대호는 오승환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뽑아냈다.

두 사람은 개인간의 대결 구도에서는 발을 빼는 형국이다. 이미 포스트시즌에서 일본 특유의 근성을 선보인 바 있는 오승환은 “팀이 이기면 된다”는 인터뷰를 한 바 있고, 이대호도 “팀이 이기려면 오승환이 등판하지 못하게 해야한다”며 맞대결에 대한 질문을 피해갔다.

일본시리즈 1차전은 25일 한신의 홈구장인 효고현 니시노미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다. 4차전에서 끝날 경우 29일, 7차전까지 예정된 수순으로 진행될 경우 다음달 2일 승자가 가려진다. 서른두살 동갑내기 두 사람의 2014년 가을이 어떻게 마물리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