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자투리 공간 72시간만에 공원으로 변신

프린트

라운지 ㅣ 예술을 읽다 도심 자투리 공간 72시간만에 공원으로 변신 서울시·한화 ‘도시생생 프로젝트’로 실험적 공원 탄생

기사입력2014-11-07 12:21

김창훈 기자 (ckim2014@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우수상을 받은 ‘오다가다놀다가는’팀(위)과 최우수상을 수상한 ‘RESCAPE’팀(아래)의 경의선숲길 1단계 구간 공원 작품들.<사진=서울시>

서울 마포구 신수동 경의선숲길 1단계 구간을 자주 찾는 사람이라면, 며칠만에 달라진 ‘실험적 변화’에 눈이 휘둥그레질 수도 있겠다. 며칠만에 뚝딱 벤치와 그네가 설치돼 있는가하면, 특이한 형태의 역피라미드 한쪽 면에 마련된 의자에 기대서는 하늘을 보며 쉬어갈 수도 있다. 종로3가 세운초록띠공원에는 식탁과 의자가 마련돼 있다. 오며가며 쉬기도 하고 도시락이나 음료와 함께 담소를 나눌 수도 있다.

이들은 서울시와 한화그룹이 공동주최한 ‘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를 통해 선정된 수상작들이다. 지자체와 기업체가 손잡고 72시간, 3일만에 평범한 자투리공간이 개성 넘치는 소규모 공원으로 변신한 것이다.

지난달 23일 오전10시부터 26일 오전 10시까지 3일 밤낮동안 펼쳐진 이 프로젝트를 통해 비어 있었거나 소외돼 있던 서울시와 자치구 소유 자투리 공간 12곳이 실험적·창의적 쉼터로 새로 태어났다.

이번 행사에는 15살 중학생부터 46세 중년층까지 122명이 ‘자투리 공간에 활력을 담아라’를 주제로 참가했다. 경의선 숲길, 홍대 걷고싶은 거리, 서울시청 앞, 지하철역 주변 등 서울시내 빈 공간 12곳이 기발하고 발칙한 아이디어로 새 옷을 입었다. 이들 공간은 새로움과 휴식을 주는 도심내 휴식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서울시는 이같은 행사를 치르고 심사를 거쳐 수상작들은 선정했다고 7일 알려왔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한화그룹이 재정 및 홍보를 담당했고, 서울시는 대상지 발굴과 행정지원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