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절반 “방카슈랑스가 보험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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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경제일반 고객 절반 “방카슈랑스가 보험이었어?” 소비자원 “불완전판매 관련 불만 가장 많아”

기사입력2014-11-18 17:58

김창훈 기자 (ckim2014@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중기이코노미

보험상품인 방카슈랑스를 가입하는 고객들이 이를 예금이나 적금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카슈랑스(Bancassurance)는 은행(Banque)과 보험(Assurance)의 합성어로 은행, 지역조합, 증권사, 저축은행 등을 통해 판매되는 보험이다. 국내에는 2003년 9월 도입됐다.

한국소비자원이 18일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간 접수된 방카슈랑스 관련 소비자상담 246건 가운데 불완전판매에 따른 불만이 160건(65.1%)으로 가장 많았다. 불완전판매의 유형은 ▲보험상품의 설명 미흡 ▲예금이나 적금으로 오인하도록 설명 ▲사업비 및 판매수수료 알려주지 않기 등이었다.

방카슈랑스에 가입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 중 절반 이상은 은행의 권유를 가입 이유로 제시했다. 주요 가입 이유는 은행 창구에서의 권유(41.8%), 은행 직원의 전화권유(14.2%) 등이었다. 소비자가 자발적으로 방카슈랑스에 가입한 경우는 37%에 불과했다.

은행의 방카슈랑스 권유내용은 ▲예·적금 또는 펀드보다 유리하다 (55.7%, 156명) ▲예·적금과 유사하다(14.6%, 41명) 등으로 예금이나 적금과 유사하거나 낫다는 내용이 70%를 넘겼다. 대출을 해주거나 대출 금리를 인하해 주겠다는 경우도 10.4%(29명) 있었다.

한편 고객들은 가입 당시 절반 이상이 방카슈랑스가 보험이라는 것을 정확히 알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정확히 아는 경우는 49.3%(138명)에 그쳤고, “제품 설명을 들었으나 보험과 예·적금의 차이를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했거나 예·적금으로 알았다”는 경우가 50.7%(142명)로 더 많았다.

소비자원은 “은행 직원이 방카슈랑스를 권유할 때 보험상품이라는 사실을 명확히 설명하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고, 중요정보 중 사업비 및 판매수수료에 대한 구체적 설명과 표시가 여전히 미흡한 실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