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이코노미

김현성의 예술만세

우리 사회에 만연한 중심과 주변의 간극 [⑩김옥선 작가의 주변의 기록] 사진은 대상 지향적인 매체이다. 원칙적으로 아무런 대상 없이 사진을 찍을 수는 없다는 말이다. 사진의 발명 덕분에 큰 수고 없이 눈앞의 대상을 손쉽게 재현할 수 있게 되었지만, 이는 사진이 시...
단순미와 동화적 순진무구한 감성을 보여줘 [관념미학 어워드 수상작⑤] 단순미가 느껴지는 형태와 아련하면서도 담백한 질감이 동화적 순진무구한 감성을 자아내고 표현적 색채의 리듬이 성냥개비를 연상케 하는 코를 지닌 캐릭터의 개성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외견상 모...
인물화와 풍속화를 통해 본 동양회화의 정신 [오민수 작가의 한국화 읽기] 동양회화의 표현에 있어 일차적 요구로 볼 수 있는 ‘전신(傳神)’은 인물이나 사물의 형상 묘사나 정신만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에 동화돼 몰입하고 그 내면적 정신세계를 드러내 표현하고자 하...
사진은 사진이 사진인 것 [⑨정희승 작가의 사진의 특성] 한 장의 사진을 감상하는 일과 한 점의 그림을 감상하는 일은 매우 흡사해 보이지만 완전히 다른 행위이다. 둘 사이의 공통점이라곤 삼차원의 세계를 이차원의 평면으로 재현한다는 정도일 뿐 재현...
“신이 여성을 만들지 않았다면 그리지 않았을 것” [전민지 칼럼니스트의 영화속 미술 ④르누아르] 신이 여성을 만들지 않았다면 자신은 그림을 그리지 않았을 거라는 오귀스트 르누아르. 그의 작품은 유독 여성의 신체와 그들의 내면의 빛을 끌어올리는 듯 화사하고 온화하다. 르...
비눗방울 연상 ‘구체’가 그린 여인의 누드 [관념미학 어워드 수상작④] 음영의 대비를 보이는 다채로운 색의 구체들이 부정형적 패턴과 율동을 바탕으로 전체적으로는 여인의 누드로 일정하게 형상화되고 있다. 밀도가 높으면서도 사이사이 여운이 느껴지는 배치는 절제된 ...
동양회화, 작가의 심상을 담다 [오민수 작가의 한국화 읽기] 전통의 회화방식에서 그림을 그리는 목적은 마음을 가다듬고 자신의 내면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며 정신수양을 위한 것에 두는 경향이 두드러져 사물을 있는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그림보다 그 의미...
전쟁과 분단에 뿌리 둔 반목과 갈등을 사진에 담다 [⑧노순택 작가의 대립의 기록] 노순택은 반목과 갈등의 현장을 기록해왔다. 겉으로 드러난 갈등의 원인은 제각기 다르지만, 이 모든 대립들은 전쟁과 분단이 보여줬던 구도에 그 뿌리를 둔다는 점에서 하나이다. 탈이념의 시대라...
“예술품만 아니라 터전, 고향과 역사를 빼앗겼다” [전민지 칼럼니스트의 영화속 미술 ③우먼 인 골드] 클림트의 그림을 떠올린다면 대표적으로 ‘The Kiss’와 ‘아델레 브로흐 바우어 초상’을 머릿속에 그리게 된다. 아델레 브로흐 바우어는 오스트리아 제당사업가의 부인으로 ...
웃음 참는 순간…섬세한 안배와 감각 돋보여 [관념미학 어워드 수상작③] 인물의 얼굴을 클로즈업하듯 즉각적인 접근을 함으로써 척 클로스의 자화상을 볼 때와 유사한 친근하면서도 낯선 느낌을 동시에 유발하고 있다. 색의 구성은 은은한 붉은 빛이 감도는 사실적 재현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