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ㅣ 사람과 사람[부음] 시대지성 신영복 교수
- 기사입력2016-01-17 08:16
뉴스팀 기자 (junggi@junggi.co.kr) 다른기사보기
-
이 시대의 대표적 지성인 신영복(75) 성공회대 석좌교수가 별세했다. 신 교수는 지난 15일 오후 9시30분께 서울 목동 자택에서 지병으로 숨을 거뒀다.
경남 밀양 출신인 고인은 서울대에서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곳에서 경제학 석사를 받았다. 육군사관학교 경제학과 교관으로 근무하던 1968년 ‘통일혁명당 간첩단 사건’에 연루돼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20년여간 옥고를 치른 뒤 1988년 가석방됐다. 고인은 1989년부터 성공회대 강단에 섰으며 2006년 정년퇴임 후 석좌교수로 재직했다.
출소 후 고인이 펴낸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은 수감 중 지인들에게 보낸 편지를 책 한 권으로 묶은 것이다. 고인이 교도소에서 지은 시 제목과 서체를 그대로 가져온 소주 ‘처음처럼’은 주류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유족으로는 부인 유영순(68)씨와 아들 지용(26)씨가 있다. 장례는 성공회대 학교장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학내 성당에 마련됐다. 발인은 18일 오전 11시.
<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