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 90%, M&A를 전제하고 사업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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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파트너 ㅣ 스타트업·TIPS “미국 기업 90%, M&A를 전제하고 사업 시작” 스타트업 투자유치 기회 제공…머니비x중기이코노미 제3회 IR Day

기사입력2025-03-27 11:03

이창호 기자 (xg13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중기이코노미 컨설팅그룹 최병욱 의장은 “기업의 성장을 위해서 필수적인 것이 자금이기 때문에, 좋은 기업에게 좋은 자금을 매칭하기 위해서 이 행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유망한 스타트업들의 사업모델을 검증하고 직접적인 투자 유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개최했다. ©중기이코노미

“많은 기업들이 모두 다 IPO로 엑시트(Exit)하는 것은 아니죠. 중간 단위에서 M&A라는 틀이 존재합니다. 미국의 경우 기업 대부분인 90%가 M&A를 전제하고 사업을 시작합니다.”

제타플랜인베스트 홍현권 대표는 26일 열린 ‘머니비 x 중기이코노미 제3회 IR Day’에서 ‘창업기업의 투자 유치와 EXIT 사례’ 강연을 통해, 최근 VC(벤처캐피털) 등의 스타트업 투자규모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엑시트가 중요한 키워드라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최근 통계를 근거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금액이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유로는 국내외 경제의 불황, 세계적인 무역분쟁 이외에 스타트업 엑시트가 과거에 비해 활발하게 되고 있지 않다는 점 등을 들었다. 특히 “투자기관 입장에서도 빠른 엑시트를 할 수 있는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하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짚었다. 이런 현상이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규모 감소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최근 IPO 주도는 기술특례상장=투자기관들의 투자 트렌드도 시시각각 변하고 있다. 홍 대표는 “과거에는 바이오 기업들만 투자를 하던 시절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수년간은 바이오 기업이외에 2차전지 소재 등이 크게 각광을 받았으나, 최근에는 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2차전지 투자도 주춤한 상태라는 것이다.

하지만 AI에 대한 투자는 크게 늘어났다. “5년 전만 해도 AI는 신세계였는데, 지금은 가장 기본적인 옵션”이란 얘기다. 또 AI 데이터 기반 사업 이외에 딥테크를 기반으로 한 제조 기업들, 그리고 헬스케어 바이오 기업들은 꾸준하게 투자가 이뤄진 영역이다.

투자받기는 어려워지고 있지만, 투자기관들의 대표적인 엑시트 경로인 IPO는 최근 크게 성장했다. 종전에는 연간 100개사 가량이 IPO를 했으나, 2022년 129개에 이어 2023년에는 역대 최대인 132개사가 IPO를 성공했다. 2024년에도 128개사가 신규상장을 했다.

IPO를 통한 엑시트 트랙으로는 기술특례상장, 일반 공모상장, 스펙 합병상장 세가지가 있다. 홍 대표는 특히 “과거에 기술 평가로 상장한 기업들이 이렇게 많이 나올 줄은 우리는 꿈에도 몰랐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기술특례상장은 2023년 35개에서 2024년 42개로 증가했다.

머니비 x 중기이코노미 제3회 IR Day에서는 베스트에너지가 혁신우수상을 받았다. ©중기이코노미

◇중소기업 엑시트는 M&A가 더 빠르다=그러나 상장에는 많은 준비와 시간이 필요하다. 홍 대표는 한국보다 빠른 미국 기업의 엑시트 문화에 대해 “미국의 기업들은 어느 정도 사업이 성장이 되면 대부분 M&A를 하는 환경이 잘 조성돼 있다”고 강조했다.

M&A는 국내 기업간 M&A 외에 해외매각 형태의 M&A도 가능하다. 국내에서도 유명 플랫폼 기업이 글로벌 기업에 M&A된 사례가 있었다. 이밖에 규모가 작은 기업이 유관분야 기업을 M&A해 규모를 키워서 IPO를 한 사례도 있었다. 홍 대표는 “실제 현장에서 필요한 사업들, 그리고 미래나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사업들은 모두 M&A 대상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M&A를 지원하기 위한 특례보증도 소개했다. 기술보증기금을 통해 기술혁신형 M&A 특례보증, 기업승계형 M&A 특례보증, 기업인수 보증 등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이날 행사는 기업 자금 및 투자 매칭 플랫폼 운영사인 머니비가 중기이코노미 기업지원단과 함께 국내 유망한 스타트업들의 사업모델을 검증하고 직접적인 투자 유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개최했다.

이날 머니비 x 중기이코노미 제3회 IR Day에서는 IT플랫폼과 IT딥테크, 헬스케어, 소부장 등 다양한 분야의 총 8개 기업이 IR 발표를 진행했다.

전체적인 사업성 평가지표에서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은 베스트에너지는 혁신우수상을 받았다. 이 밖에 아이디어가 가장 기대된다는 평가를 받은 티처케이는 혁신도전상을, 성장성 지표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매직에꼴은 혁신성장상을 받았다.

중기이코노미 컨설팅그룹 최병욱 의장은 “기업의 성장을 위해서 필수적인 것이 자금이기 때문에, 좋은 기업에게 좋은 자금을 매칭하기 위해서 이 행사를 시작했고, 이제 회를 거듭할수록 노하우도 쌓이고 가시적인 성과도 내는 것 같다”며, “투자자의 입장과 투자받는 입장을 중기이코노미 기업지원단이 잘 아니까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잘 매칭이 되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