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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A/S센터 만족도 높은데 “이용기간 짧다”
중기 최대 5년…유통센터 “예산 한정” vs 대한상의 “확충해야”
- 기사입력2014-03-05 06:00
박영미 기자 (young07@junggi.co.kr)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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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과 인력 부족으로 독자적인 A/S센터를 운영하기 어려웠던 중소기업들이 공동 A/S센터를 활용하고 있지만, 이용업체에 따라서는 이용기간이 지금보다 연장되기를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 A/S센터를 이용, 적은 비용으로 소비자들의 A/S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으나 업체 형편과는 상관없이 지원받을 수 있는 기간이 최대 5년으로 일괄 적용되기 때문이다.
중기이코노미 취재 결과, 초창기 이용업체의 경우 중소기업 공동 A/S센터 이용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모니터 거치대 제조업체인 에이스힌지텍은 “신청 후 20일 만에 이용할 수 있어 좋았다”며 센터 이용에 대한 만족을 나타냈다. 또 블랙박스 제조업체인 (주)네오로드는 “콜센터의 상담사가 입력한 화면을 동시에 볼 수 있어 소비자의 목소리를 바로 들을 수 있는 점이 좋다”고 말했다.
5년 후 일괄 졸업…자체 운용 혹은 외주에 맡겨야
그러나 이용 3년이 지난 업체들은 기간이 연장되기를 희망하고 있었다. 3년째 이용하고 있다는 M사는 “일반 상담은 중소기업 공동 A/S센터에서 처리하고 기술적인 부분은 본사에서 처리해 비용과 시간이 절감됐다”며 만족해 했다. 이 업체는 하지만 “이번에 연장 신청중인데 이런 좋은 제도를 더 오래 이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연장이 되고 만기 5년이 지난 후에도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이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업체들은 최대 5년이 지나면 이를 이용할 수 없는데 A/S센터를 자체 운영할 여건이 되지 않을 경우 외주를 줄 수 밖에 없고 이에 따른 비용 등이 우려스럽다는 고민이다. 또 업체 사정과는 무관하게 일괄적으로 5년 제한을 두는 것 역시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있다.
중소기업운영센터 한 관계자는 ‘지원 받을 수 있는 기간이 제한돼 있어 아쉽다’는 중소기업 의견에 대해 “한정된 예산 때문에 더 많은 기업들에게 고루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졸업제도를 두고 있다”며 “중소기업이 지원받고 있는 동안 자생력을 갖출 수 있도록 교육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공동 A/S센터 업무처리 개요도
<자료=중소기업청>공동 A/S센터…527개 기업, 8000여 품목 이용
2008년부터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유통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는 중소기업 공동 A/S센터는 현재까지 527개 기업, 8000여 품목이 이용 중이다. 우수한 제품을 생산하고도 자금, 인력 등이 부족해 자체적인 A/S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사업은 구체적으로 공동 A/S 콜센터, 현장 처리 방문, 택배 서비스 등으로 나눠져 있다.
중소기업 공동 A/S센터를 이용할 수 있는 기업은 국내 공장에서 일반소비재 완제품을 생산하는 국내 중소기업과 자체 A/S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국내 중소 제조업체다. 선정된 기업은 연 단위로 전국적인 A/S망을 갖고 있는 협력업체를 통해 소비자에게 A/S를 제공할 수 있다. 최장 5년 동안 지원받을 수 있고, 3년이 경과되는 시점에는 반드시 중간 평가를 거쳐야 한다. 중간 평가 후 지원이 더 필요한 기업에 한해 2년 간 종료 시기가 연장된다.
판로=생존…이용업체 만족도 높은데 ‘짧다’
중소기업유통센터는 중소기업들이 중소기업 공동 A/S센터를 이용하면 전국적인 A/S망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을 높일 수 있고, 판로 확대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 기간별이 아닌 건별로 업체에 A/S 비용을 주기 때문에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접수되는 내용은 데이터베이스화돼 제공받기 때문에 후에 품질을 개선할 때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중소기업 공동 A/S센터 지원 내용
<<자료=중소기업청>이용기간 연장 요구에 대해서는 한정된 예산 등을 이유로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중소기업이 이용기간 동안 자생력을 갖추도록 지원한다고 밝혔지만, 5년 졸업 후 경쟁력을 갖춘 중소기업 현황을 알려달라는 기자의 요구에는 “노코멘트”라고 말했다.
특히 관련 예산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유통센터는 “지난해 135억원에서 올해 90억원으로 사업비가 줄어들었다”며 “이는 지난해 콜센터 확장 등 시설기반 자금이 많이 할당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시설기반 자금을 제외하면 지난해보다 올해 예산이 크게 준 것은 아니다”라며 “조성된 시설들을 바탕으로 더 많은 중소기업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5년이라는 이용기간을 일괄적으로 적용하기 보다는 이용기간 동안 독립가능 여부를 판단하고, 아직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중소기업이 기간을 지금보다 연장할 수 있도록 예산을 지원하는 방안이 실질적으로 중소기업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4일 ‘중소기업 제품의 판로확대 방안 연구보고서’를 통해 “중소기업의 판로개척은 생존과 직결된 문제”라며 “중소기업 제품 판매의 걸림돌인 A/S해결을 위해 공동 A/S센터가 지금보다 확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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