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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ㅣ 키워드이슈 크라우드 펀딩…어디까지 알고 있니? 후원·기부형, 보상형, 지분투자형, 대출형…목적에 따라 선택

기사입력2016-01-03 14:30

이가영 기자 (young@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자료=KB경영연구소>

‘크라우드 펀딩’은 개인이나 기업이 상품 아이디어, 모금 목표액, 개발 완료시점 등을 웹페이지에 올려놓고 이 프로젝트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투자를 통해 후원자로 나서는 시스템이다.

지난 한 해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들이 경쟁적으로 생겨났지만, 대부분이 ‘후원 및 기부형’이나 ‘보상형’에 그치고 있다. 그러나 목적과 수익을 내는 방법에 따라 후원 및 기부형, 보상형 외에도 지분투자형, 대출형 등 여러 유형이 있다.

◇후원 및 기부형=후원·기부형 크라우드 펀딩은 금전적 보상을 기대하지 않는 펀딩이다. 창작활동, 문화예술상품 등 사회공익활동에 자금을 지원하는 경우도 많은데, 보통 공연티켓이나 시제품·기념품을 받거나 기여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방법으로 보답을 받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최근 이슈가 됐던 고려대 앞 영철버거를 살리기 위한 ‘비긴어게인 영철버거 프로젝트’의 경우가 후원·기부형 크라우드 펀딩이다.

◇보상형=보상형은 투자자에게 미리 약속한 보상품을 지급하는 형태며, 가장 친숙한 크라우드 펀딩이다. 이 보상품이 금전일 경우에는 대출형이나 지분참여형으로 갈린다. 유통단계를 따로 거치지 않고 생산업체에 미리 대금을 지불해 구매하는 형식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가격할인이나 다양한 혜택이 동시에 제공되기도 한다. 객관적인 판단보다는 투자자에게 특별한 의미를 갖는 보상을 제공함으로써 자금조달이 가능해 사업자들에게 매력적이다.

◇지분투자형=지분투자형은 신생기업이나, 벤처기업, 소자본 창업자를 대상으로 엔젤투자 형식의 자금을 지원한다. 투자금액에 비례한 지분취득이나 수익창출이 목적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개개인이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투자할 수 있고, 자금회수 시간이 일반투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은데다 수익도 높아 매력적이다. 투자받는 입장에서는 다수의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자금을 모집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1월 시행되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개정안’ 일명 ‘크라우드 펀딩법’은 지분투자형 크라우드 펀딩과 관련된 내용을 담고 있다.

◇대출형=인터넷 소액대출을 통해 필요한 개인이나 개인사업자 등에게 자금을 지원하는 유형이다. 투자자는 대출이자로 수익을 얻는다. ‘P2P금융’이 대표적이다. 대출형 크라우드 펀딩에서는 대출 희망자가 왜 자금이 필요한지, 앞으로 어떻게 상환할 수 있는지 등 돈을 빌리는 이유에 주목한다. 이 때문에 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리는 것이 녹록하지 않은 스타트업, 소상공인 등에게 하나의 대안이 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