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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파트너 ㅣ 대기업·공기업 글로벌 녹색 및 저탄소 특허출원 건수 1위는 LG 친환경 기술 출원 급증 속 한국 기업 기술 경쟁력 부각

기사입력2025-12-26 13:14

채민선 기자 (iscra7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전 세계 녹색 및 저탄소 기술 특허출원이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한국의 LG가 최근 9년간 누적 출원 공개건수 기준으로 세계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차원에서 친환경 기술혁신이 가속화되는 흐름 속에서 한국 기업의 기술경쟁력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지식재산연구원이 26일 분석한 중국 국가지식산권국(CNIPA)의 ‘녹색 및 저탄소 특허 통계 분석 보고서(2025)’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4년까지 전 세계에서 공개된 녹색 및 저탄소 특허출원 건수는 누계 약 150만8000건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연평균 증가율은 6.5%에 달했다. 특히 2024년 한 해 동안 공개된 출원 건수는 약 23만2000건으로 전년 대비 20% 증가하며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보고서는 녹색 및 저탄소 기술을 화석에너지 탄소 감축, 에너지 절약 및 에너지 재활용, 청정에너지, 에너지 저장, 온실가스 포집·활용·저장 등 5개 분야로 구분해 분석했다. 이들 분야 전반에서 특허출원이 꾸준히 확대되며 글로벌 기술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원인별로 살펴보면, 2016년부터 2024년까지 공개된 녹색 및 저탄소 특허출원 누계 기준으로 LG는 4만9916건을 기록하며 중국 국영 전력기업 국가전력망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다. 삼성은 1만8234건으로 5위, 현대중공업은 1만337건으로 12위를 차지해 한국 기업 3곳이 세계 상위 2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와 관련해 한국지식재산연구원 정수연 연구원은 최근 한국 지식재산처가 녹색기술 특허의 우선심사 대상을 기존 이산화탄소 포집·운송·저장 기술 중심에서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태양광·풍력·지열 등 재생에너지 분야까지 대폭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녹색기술 분야의 신속한 권리화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연구원은 “정부의 제도적 지원을 기반으로 향후 한국 기업들은 국가전략기술과 연계된 첨단 녹색기술 분야에서 특허를 보다 빠르게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 우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