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SK증권 지분 모두 공개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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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파트너 ㅣ 대기업·공기업 SK㈜, SK증권 지분 모두 공개 매각 SK증권 발행 주식 총수의 10%…8월말까지 미처분시 위법

기사입력2017-06-08 18:50

김성화 기자 (rukawasss@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SK주식회사가 8일 SK C&C가 보유하고 있던 SK증권 지분 10%를 공개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공정거래법의 지주회사 행위제한 요건에 따른 결정이다. <사진=뉴시스>

SK주식회사(이하 SK)가 보유중인 SK증권 지분 전량을 공개 매각한다. 그간 내부 보유설도 거론됐지만 공개매각을 선택한 것이다. 8일 SK는 SK증권 지분을 매각하기 위해 매각 주관사로 삼정 KPMG를 선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번에 매각하는 주식은 SK증권 발행 주식 총수의 10%다.

이번 매각은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행위제한 요건에 따른 조치다. 공정거래법 제8조의2 제2항은 ‘금융업(또는 보험업)을 영위하는 회사와 비금융업을 영위하는 회사의 동시 소유 금지’를 명시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금융 지주회사인 경우 금융업 또는 보험업을 영위하는 회사 외의 국내회사 주식을 소유할 수 없으며, 반대로 일반 지주회사는 금융업 또는 보험업을 영위하는 국내회사 주식을 소유할 수 없다.

지난 2007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SK는 SK증권 지분을 2012년 지주외 계열사인 SK C&C에 넘겼다. 이후 2015년 4월 SK와 SK C&C는 합병을 결의했고, SK는 법에 따라 SK C&C가 소유한 10%의 SK증권 지분을 올해 8월말까지 처분해야 한다.

SK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매각 과정상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고, SK증권 구성원의 고용안정과 향후 SK증권의 성장 및 발전을 추진할 수 있는 인수자를 찾아 매각하는 쪽을 택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SK는 앞으로 매각 주간사를 통해 잠재 인수 후보들에게 투자설명서(IM)를 배포할 계획이며, 이후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후보들 가운데 우선협상자를 선정한다. 우선협상자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변경승인이 완료되면, 이번 지분 매각 절차가 마무리된다.

8일 오후 5시 기준 SK증권 시가총액은 5314억원이며, 지난해 12월 말 SK증권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SK증권 최대주주는 SK(10%),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0.03%), 이강모 SK증권 감사위원(0.01%)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