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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축적 데이터 상품화가 성공의 관건”

대기업과 스타트업을 잇다…액셀러레이터 ㈜로아인벤션랩 

기사입력2018-02-05 17:50

중소벤처기업부는 민간중심의 벤처생태계 혁신대책을 최근 발표했다. 벤처투자 유형을 다양화해 액셀러레이터로부터 투자를 받은 기업도 벤처인증을 신청할 수 있게 했고, 액셀러레이터 벤처투자조합 결성도 허용해 창업초기기업의 투자기반도 확대했다.

 

민간을 중심으로 한 벤처투자 활성화가 가속화되면서 올해부터 액셀러레이터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입니다. 현재 중소기업벤처부에 등록된 액셀러레이터는 50여곳, 올해 50곳 정도가 더 생길 것으로 봅니다. 그러나 100여곳에 달하는 액셀러레이터 모두가 성공하긴 힘들 것입니다. 차별화된 경쟁력을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스타트업 전문액셀러레이터 로아인벤션랩의 김진영 대표는 로아인벤션랩의 경쟁력으로 플랫폼을 꼽았다. 대기업과 스타트업을 연결시켜주는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으며, 기업과 소비자를 잇는 플랫폼 지향 스타트업을 발굴·지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대기업 연계 액셀러레이팅 분야에서 로아인벤션랩이 선두주자라고 자부합니다. 또 소비자로부터 축적한 데이터를 기업에 제공함으로써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스타트업 혁신성을 대기업에 수혈KB국민카드와 사운들리

 

㈜로아인벤션랩 김진영 대표는 “초기의 스타트업은 인력구성과 기술로 평가를 받지만, 성장단계에서는 데이터를 상품화할 수 있는지 여부에 따라 성공가능성이 판가름 난다”고 조언했다.   ©중기이코노미

 

김 대표는 2004IT전략 컨설팅업체 로아컨설팅을 창업해, 주로 삼성전자·LG전자·SK텔레콤 등 IT대기업을 대상으로 컨설팅사업을 진행했다. 2014년 로아인벤션랩을 설립해 초기 3년동안 18개기업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액셀러레이팅 역량을 강화했다. 2016 액셀러레이팅 사업성공 확신을 갖고, 로아컨설팅 인력의 절반을 로아인벤션랩으로 재배치하게 된다. 10년이상 대기업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해 본 경험은 액셀러레이터 사업에 유용했다. 김 대표는 대기업과 연계해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설계했다.

 

대기업은 기존 시장에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에는 능하지만, 이것이 도리어 관성으로 작용해 혁신성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런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스타트업의 혁신성을 대기업에 수혈하는 방안을 구상하게 된 것이죠. 로아인벤션랩 구성원들이 대기업 컨설팅 경력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대기업 요구를 파악하는 데도 수월했습니다.”

 

스타트업이 가진 혁신기술을 대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중간에서 조율하는 역할을 해온 로아인벤션랩은 지난해 KB국민카드와 함께 미래생활혁신분야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인 ‘Future9’을 진행했다. 주거·음식·금융거래·패션·의료·쇼핑·교통·레저·커뮤니티 등 9개분야에서 9개 스타트업을 발굴, KB국민카드 내부 사업팀과 공동사업화를 추진하는 프로그램이다. 금융권에서 대기업이 액셀러레이터와 스타트업 투자프로그램을 진행한 최초의 사례라고 김 대표는 소개했다.

 

로아인벤션랩은 스타트업이 보유한 기술이 KB국민카드와 융합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했다. KB국민카드 사업팀과 협의·평가·검토를 거쳐 KB국민카드에 필요한 부분을 채워 줄 스타트업 사운들리를 선정했다. 맞춤형 광고플랫폼 사운들리는 TV에서 광고가 나올 때, 음파통신기술을 이용해 시청자의 휴대폰으로 해당광고의 프로모션을 푸시로 알려 광고효과를 높이는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이다.

 

이밖에도 로아인벤션랩은 신기술을 시장에 도입하기 앞서 타당성을 검증(개념증명)했고, KB국민카드 사업팀과 스타트업간 미팅을 주선해 협의를 거쳐 사업모델을 수정·보완하는 과정에서 조율하는 역할도 했다.

 

KB국민카드와 스타트업 사운들리 그리고 로아인벤션랩의 협업결과, KB국민카드는 사운들리 기술을 활용해 자사 카드광고를 출시한다. 사운들리에 따르면, 일반적인 푸시알림 클릭률은 0.9%이지만 사운들리 푸시알림 클릭률은 22.5%로 광고효과가 높다.

 

Future9은 지난해 12월 데모데이를 끝으로 종료됐다. 김 대표는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공동으로 사업을 구상했다는 점에서 반향을 불러왔다고 평가하고, “다른 대기업과도 공동으로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위해 협의중이고, KB국민카드와는 올해 4~5월부터 Future9 시즌2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로아인벤션랩이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개최한 전문가 강연.<사진=㈜로아인벤션랩>

 

상품화 가능한 데이터 축적이 스타트업 성공의 키알리버

 

김 대표는 이와함께 스타트업 성공의 키로 데이터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로아인벤션랩이 투자한 알리버를 소개했다.

 

알리버는 국내에서 시판되는 가공식품에 첨가된 5000개 이상의 첨가물 데이터를 기반으로, 알레르기 유발물질 첨가여부를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다. 현재 성남시와 제휴를 맺고, 가공식품 영양정보를 분석한 정보를 모바일을 통해 학교영양사에게 제공하는 등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로아인벤션랩이 알리버에 투자를 결정하기 전, 알리버는 식품첨가물 데이터를 수집하는 단계의 스타트업이었다. 데이터에 관심이 컸던 김 대표는 알리버의 성장가능성에 주목했고 투자방침을 정했다. 알리버와의 협의를 통해 사업계획을 수정·보완해 데이터의 상품성을 높였고, 마케팅 전략도 세웠다. 로아인벤션랩은 킨텍스와 공동으로 데모데이 행사를 주관해 알리버의 사업을 시장에 소개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했다.

 

김 대표는 알리버가 축적한 데이터를 통해 새로운 수익창출 모델을 만들 수 있다고 자신했다. 알리버를 통해 소비자가 검색한 식품들을 분석하면, 특정집단의 소비성향을 파악할 수 있다. 소비자의 구매패턴을 파악해야 하는 기업에, 알리버의 데이터는 무작위 영업이 아닌 타기팅 영업을 가능케하는 유용한 정보다.

 

김 대표는 초기의 스타트업은 인력구성과 기술로 평가를 받지만, 성장단계에서는 데이터를 상품화할 수 있는지 여부에 따라 성공가능성이 판가름 난다고 조언했다. 데이터를 축적하는 것을 넘어, 상품화할 수 있는 모델을 고민하는게 스타트업 성공의 키중 하나란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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