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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기업가 예술가 과학자가 찾는 신기루 도시

전위적이고 신비로운 공동체 프로젝트 버닝맨(Burning Man)㊤ 

기사입력2019-10-13 12:00
안진국 객원 기자 (critic.levahn@gmail.com) 다른기사보기

안진국 미술평론가(디지털문화정책학)
매년 신기루처럼 미국 네바다주 사막에 9일간 도시가 생겼다 사라진다. 아무 것도 없는 황량한 사막에 갑자기 도시가 생겼다 자취없이 사라진다. 그것도 단 9일간

 

이 도시로 예술가, 과학자, 혁신기업가 등 다양한 사람들이 매년 7만명 이상 몰려든다. 올해에도 어김없이 지난 825일부터 92일까지 임시적인 이 도시 블랙 록 시티’(Black Rock City)가 나타났다 사라졌다.

 

여기에서는 신기한 아이디어가 실험되고, 자유로운 예술성이 펼쳐지고, 자신을 드러내는 춤을 춘다. 타인의 눈치를 볼 필요는 없다. 마치 9일간 이어지는 히피들을 위한 광란의 축제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것은 축제가 아니다. 자발적으로 모여 원칙을 지키며 실험적인 생활을 해보는 공동체. 이 공동체의 이름은 바로 버닝맨’(Burning Man)이다.

 

블랙 록 시티(Black Rock City)의 모습<출처=www.lecurieuxdesarts.fr>

 

버닝맨은 축제가 아니다(Burning Man is not a festival)

 

당신이 운이 좋다면, 이 신기루 같은 도시에서 구글의 공동 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Sergey Brin)과 래리 페이지(Larry Page)를 만날지도 모른다. 혹은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Elon Musk)나 페이스북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인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를 만나서 대화를 나눌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전에 먼저 그곳에 가야겠지만.

 

실리콘밸리의 주역인 그들은 매년 열리는 버닝맨에 참여하는 열혈 버너’(burner, 행사의 참가자)로 알려져 있다. 그들은 여기에서 기업 운영의 아이디어도 얻었다고 한다.

 

일 년에 딱 9일만 황량한 네바다주 사막에 형성되는 버닝맨’(burningman.org)은 우리나라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올해로 벌써 34년째 되는 제법 오래되고 규모 있는 프로젝트다. 매년 7만명 이상이 참여하고, 공항 안내부터 응급서비스, 카페 관리, 기술 등 다양한 팀으로 이뤄진 자원봉사자만 8000명에 달한다.

 

프로젝트 기간 수많은 사람이 사막에 몰려가 임시도시 블랙 록 시티를 건설하게 되는데, 그 도시의 크기는 서울 여의도 절반에 가까운 총 면적 약 4.5정도다. 도시라고 보기엔 너무 작을지 몰라도 9일간의 짧은 기간에 생기는 이 도시의 인구가 네바다주 전체에서 인구 규모로 3위를 차지할 정도라고 한다.

 

버닝맨 프로젝트 풍경<출처=www.musicfestivalnews.net>

 

정말 그곳에는 아무 것도 없다. 말 그대로 사막이다. 전기도 물도 없다. 버닝맨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버너는 9일 동안 자신이 지낼 텐트뿐만 아니라, 마실 물과 먹을 식량, 입을 옷 등 생활에 필요한 모든 물건을 준비해 와야 한다. 전기가 필요하다면 직접 만들어야 한다. 운영 조직에서 돈을 내고 구매할 수 있는 것은 그저 얼음과 커피뿐이다. 다른 모든 것은 각자 준비해야 하고, 생활하면서 발생한 모든 쓰레기는 다시 각자 가져가야 한다.

 

그렇다면 혁신가들이 왜 자신의 시간과 비용과 노력을 들여 버닝맨에 참여하는 것일까? 버닝맨은 단순히 비용을 지불하며 즐기는 오락거리나 축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버닝맨은 1986년 래리 하비(Larry Harvey)가 편견 없는 공동체를 꿈꾸며 창조, 자유, 무소유 등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시작했다. ‘버닝맨이라는 이름은 인형이나 사람 형상의 우상을 불태우는 컬트족 전통에서 비롯된 것으로 래리 하비가 자신을 형상화한 목각 인형을 태운 것에서 시작됐다.

 

그리고 현재는 이라는 사람 형상의 구조물과 임시로 건축한 사원을 태우는 의식이 이 프로젝트의 백미로 자리 잡았다. 버닝맨 프로젝트 기간에 버너들은 자유롭게 신기한 아이디어와 실험을 할 수 있다. 사회에서 이상한 것도 이곳에서는 모두 허용된다. (중기이코노미 객원=안진국 미술비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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